부가서비스 축소 후 매출유지 일환

<대한금융신문=이남의 기자> 최근 수익하락 위기에 처한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를 줄이는 대신 ‘반짝 이벤트’를 펼치며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신한카드는 오는 7월 27일까지 디저트, 점심, 호프를 즐길 수 있는 무료쿠폰을 제공한다.

먼저 점심식사 후 신한카드로 디저트를 결제한 영수증을 ‘신한 하이캐쉬백 앱’으로 촬영해 보내면 추첨을 통해 2000명에게 무료 음료쿠폰을 제공한다.

점심·저녁식사 값을 신한카드로 결제한 경우에도 영수증을 촬영해 보내면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마이신한포인트 2만 포인트가 주어진다.

롯데카드는 14일간 GS아이슈퍼에서 최대 5% 청구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롯데카드 전 회원은 GS아이슈퍼에서 5만원 이상 결제시 5%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은 하루 최대 5만원, 1일 1회로 제한했다.

삼성카드는 오는 7월 5일까지 매주 목요일 삼성카드로 영화티켓 현장 결제시 동인 1인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팝콘, 음료를 2000원 할인해주는 쿠폰도 제공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수익보전을 위해 부가서비스를 줄이고 있지만 고객이탈을 막을 수 있는 단기성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며 “장기적인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비용부담도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드사들이 단기성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의 카드 사용을 부추기고 있어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성 이벤트 중 ‘목표달성 이벤트’는 내가 정한 만큼 카드를 사용하고 푸짐한 상품을 받는다는 것으로 고객 입장에선 혜택을 챙기는 똑똑한 이벤트지만 자칫 불필요한 카드 사용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카드사 중에선 하나SK, 삼성카드가 목표달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SK카드는 2달간 일시불, 할부를 포함한 카드 사용금액이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신세계상품권을 제공한다. 또한 달성율 및 달성금액이 높은 고객에게는 동남아 해외여행권을 선물로 증정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삼성카드는 ‘기프트스페셜 8탄’을 통해 고객이 정한 목표금액 이상 이용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목표달성 금액은 50만원부터 500만원까지며 경품은 포인트, 삼성전자 카메라, 핸드폰 등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앞서 카드사들은 주로 명절, 여름휴가 등 카드사용이 많은 시기에 목표달성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의 카드사용을 유도했다”며 “최근에는 수익성이 악화돼 시기와 상관없이 단기성 이벤트로 고객 유치와 수익 상승을 동시에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amy@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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