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각사에 수익 증대방안 요구

비용절감·조직개편 등 자구계획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카드사 상반기 결산이 예정돼 있는 8월. 줄어들 수익을 대비해 업계 전체가 머리를 맞대고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신금융협회가 전업계 카드사들에게 수익 악화에 대비한 수익 증대안을 요청했다.

수집된 수익 증대안에는 인력감축을 비롯해 비용절감, 모바일 경영 활성화 등의 자구계획이 담겨져 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의 경우 비용절감을 위해 경영지원실(부사장급) 산하 ‘원가혁신팀’을 조직해 운영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이번달 초 신설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원가혁신팀은 사내 비상경영선포 이후 신설된 조직”이라며 “비용 및 원가절감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모바일 및 부대업무 확대 방안을 내놨으며 인력감축안을 내놓은 회사도 2여곳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 여러 카드사들이 가장 먼저 비용 및 인원절감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안은 말 그대로 대안일 뿐 시행이 된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의 상반기 수익감소는 그룹 및 지주 실적발표를 통해 나타난 몇 카드사들 순익에서 이미 예고되고 있다.

지난 20일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한 삼성카드는 전년동기대비 당기순이익이 26.8% 감소했다. 총 당기순이익 규모는 6909억원이지만 이중에는 에버랜드 지분매각 이익 5350억원이 포함돼 있어 실제 순이익은 1500억원대 수준이다.

하나SK카드의 경우 흑자전환을 이룬지 불과 1년만에 -58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참고로 지난 1분기 순익은 81억원이다.

아직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현대카드와 신한카드도 전분기대비 100억원에서 최대 300억원까지 순익이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와 신한카드의 1분기 실적은 각각 749억원과1864억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8월 중순이면 카드사들의 상반기 결산이 모두 나올 것”이라며 “순익 감소는 업계 모두가 예상하고 있는 부분이고 이를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가 포인트 일 것”이라고 전했다.

ss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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