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이남의 기자> 지속적인 경기침체에도 해외 여행객들의 카드 소비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한류열풍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사용한 카드승인 실적도 사상 최고액을 넘어섰다.

최근 한국은행은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을 발표하고 올 2분기 해외여행객들이 사용한 카드승인 실적이 2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카드승인 실적인 22억7300만달러에 비해 0.2% 증가한 수치며 역대 분기별 사용액이 가장 컸던 2011년 3분기(22억9600만달러)이래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우리나라 국민의 출국자 수는 332만명으로 전기(337만명)대비 4.3% 감소했지만 1인당 사용금액이 472달러로 전기(464달러)대비 1.9% 늘어 총 사용액도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비중은 신용카드가 69.1%로 가장 많았고 체크카드 17.4%, 직불카드 13.5% 등의 순이었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15억7400만달러로 전기대비 2.6% 증가했지만 체크카드와 직불카드는 사용액이 각각 1.6%, 9.1%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외국인의 카드사용금액도 크게 증가했다.

2분기 외국인의 카드사용 금액은 전기(10억8500만달러)대비 13.6% 증가한 12억32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측은 외국인 카드사용이 역대 가장 많은 액수로 우리나라 여행수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들은 최근 카드사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월 카드승인 실적을 살펴보면 총 44조원으로 전월대비 3%(1조3000억원) 증가에 머물렀다.

이마저도 전월대비 영업일수 증가와 소비자물가 상승(전년동월대비 1.5% 인상)에 따른 것이다.

그중 백화점 카드승인 실적이 1조1410억원으로 전월대비 2.9% 감소했으며 세탁업종은 전월대비 28.3% 줄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소비위축으로 백화점 카드승인 실적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계적절 요인으로 세탁업종 또한 전월대비 28.3%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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