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경제에서 이자를 더 받는 법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91일 CD금리 기준으로 최근 2년 동안 3%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저금리 기조는 금융소득이 주 수입원인 노년층에게 그리 달갑지 않다.

노년층은 안정적인 성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투자 상품보다는 은행 예금상품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기예금 이자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노년층이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해 본다.

일단 장기로(3년 이상) 예금을 예치할 것을 추천한다. 현재와 같이 불안한 경제상황에서 정부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정책을 시행하기는 한동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가급적 장기로 예금을 가입해야 유리하다. 금리도 변동금리 상품보다는 장기 고정금리 상품이 더 이익을 볼 수도 있다.

또한 이자를 예금만기에 일시로 받는 것보다 매월 받는 것을 권한다.

금융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월 이자지급방식이 만기일시지급보다 금리가 약 0.1% 포인트 정도 낮다.

하지만 월 이자지급 방식으로 예치하면 매월 받는 이자를 또 다시 활용할 수 있다.

정기예금의 만기와 동일한 기간의 정기적금을 가입하고 정기예금에서 나오는 월 이자를 정기적금으로 불입될 수 있도록 자동이체를 걸어두는 방법을 이용하면 된다.

그러면 이자에 이자가 붙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더불어 예금이자를 높일 수 있는 다른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은행에는 자사 카드를 사용하면 적금의 금리를 우대해 주거나, 카드의 포인트가 적금으로 입금되는 기획 상품들이 있다.

카드 하나만 잘 이용하면 단순한 소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테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뱅킹을 이용하면 좀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도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물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저금리 기조는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효과가 있다. 인플레이션 기조 내에서는 금융자산 보유자보다 실물자산 보유자가 이득을 볼 수밖에 없다.

비용이 많이 드는 실물자산을 직접 매매하는 것은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금이나 광물자원, 부동산 과 같은 실물자산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흔히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하든가(투자 상품), 시간을 투자하든가(장기상품), 몸이 번거로워야(다양한 금융상품 활용) 한다고들 한다.

노년층은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기도, 시간을 투자하기도, 몸을 번거롭게 하기도 어렵다.

그렇지만 노년층은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지혜와 인내심이 있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유하고 싶다.

또 금융기관들은 고령사회를 맞이해 핵심 고객인 노년층을 어떻게 유치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