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남수원지역단 지동지점 김명숙 매니저

이제는 병을 고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치료비용이 골치다.

의료기술 발달로 대부분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됐지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치료비용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게 돼버린 것이다.

이같은 치료비용은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 큰 고통이다. 가게 빚이 한순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버릴 수도 있다.

보험사들은 고객들의 이러한 니즈를 파악하고 CI(Critical Illness:중대한 질병)보험을 만들어 출시했다.

CI보험이란 사망 이전에 암이나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 중대한 질병이 발생할 경우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받아 치료비와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보험상품이다.

여기에 병원치료비 본인부담금의 80~90%를 제공하는 실손의료비보장특약을 더하면 질병에 대한 대비는 부족함이 없다.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와 기능을 가진 CI보험이 출시되고 있다. 너무 많은 종류가 쏟아지다 보니 비교가 쉽지 않아 고객들이 혼동을 느끼는 경우가 파다하다.

지금 CI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다음의 3가지 기준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첫째, 내가 가입하는 CI보험이 나이에 따라 보험료가 변동하는 갱신형인지, 보험료 변동이 없는 비갱신형인지 따져봐야 한다.

앞으로 의료기술의 발달에 따라 의료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그래서 갱신형 보험의 경우 초기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갱신 시점에 보험료가 인상될 확률이 높아 부담이 될 수 있다. CI 발생확률이 높아지는 시점에 오히려 보장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비갱신형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안정적이며 오히려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둘째, 보장기간이 길어야 한다. 사망보장은 종신까지 받아야 하며 CI에 대한 보장은 80세 또는 100세까지 받을 수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또한 CI 발생확률이 증가하는 50~60대 이후 중대질환에 대한 보장이 강화되는(보험금이 증액되는) 기능이 있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CI가 발생했을 경우 차후의 보험료가 납입면제가 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중대한 질병 발병 시 치료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소득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연금전환이 가능한지 체크해야 한다. 미래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CI보험을 연금으로 활용하는 선택권을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이때에도 두 가지를 체크해야 한다.

먼저 연금전환 시 적용되는 경험생명표가 연금전환시점인지, 가입당시인지 확인해야 한다.

같은 적립금액을 가지고도 어느 시점의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는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연금수령액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균수명이 증가하기 때문에 가입당시의 경험생명표를 적용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

그리고 종신연금형이 가능한지와 보증기간은 언제까지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종신연금형으로 노후 생활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보증기간 동안 남은 자금을 유가족에게 남겨줄 수 있어야 한다.

다가오는 100세 시대를 재앙이 아닌 축복으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CI보험을 통한 든든한 보장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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