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을지로3가지점 서남종 지점장

미술품 감상과 은행 업무를 동시에
이색공간 통해 고객에게 휴식 제공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국민은행 을지로3가지점은 흡사 분위기가 화랑같다. 국내 유명 작가의 미술품이 지점 곳곳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 지점처럼 고객의 금융편의를 위해 일하는 것은 똑같다.
최근 이색지점으로 떠오른 국민은행 을지로3가지점의 서남종 지점장을 만나 고객들의 반응이 어떤지 물어봤다.

-을지로3가지점에 대해 소개해달라.
을지로3가지점은 미술관과 은행 업무를 결합한 고객 문화 중심형 특화지점이다.

은행 업무를 볼 때까지 순번표를 받고 기다리는 시간에 미술품을 관람하고 태블릿PC와 노트북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의 낭비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한 것이다.

또한 창구 카운터를 없애고 대기용 의자를 안락한 소파로 대체했으며 번호 대기표 대신 스타벨을 설치해 소음을 제거했다. 이를 통해 마치 호텔 라운지와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고객의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미술품은 전시 방식은.
계속해서 같은 미술품만 걸려 있다면 얼마되지 않아 고객들이 지루해 할 것이다. 처음의 의도가 잊혀진 채 장식품에 그칠 수가 있다.

따라서 표화랑과의 대여 계약을 통해 반기마다 한번씩 미술품을 교체할 계획이다. 현재는 국내 유명작가인 김창열 작가, 노정란 작가, 임선미 작가, 윤성필 작가의 미술품 5점과 심치현 작가와 심인자 작가의 조각품 2점이 전시돼 있다.

또한 객장 내 미디어월에서는 인상파의 대가 클로드 모네의 수련을 명화미디어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의 반응은 어떠한가.
마음에 드신다는 고객과 불편해 하시는 고객 반이다.

고급스럽게 꾸며진 지점 내 분위기가 다른 지점과 다르고 스타벨 등 새로운 기기가 적용돼 아직까지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조금 있다.

따라서 지점장에 부임하고 나서 직원들에게 강조한 부문은 ‘고객의 편의성에 집중하라’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매일 돌아가면서 로비 매니저 역할을 하며 새로운 환경에 어색해 하는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 업무해결을 돕고 있다.

젊은 고객들의 경우 달라진 지점 환경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한 고객은 잠깐 ATM을 이용하러 왔다가 객장 내부를 둘러보곤 색다른 분위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 지점은 일반고객에게도 PB수준의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형태의 지점 공간으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이러한 형태의 이색지점이 주요 대도시의 랜드마크 빌딩에도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많은 책임감과 함께 열정을 느낀다.

지금은 문화 중심형 지점이 고객에게 익숙치 않을 수 있지만 자리를 잡아간다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점으로, 또 지역의 명소로 자리하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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