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적인 성장 돋보여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간 일명 ‘VIP(프리미엄)’ 고객의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상위 5개 카드사의 고객 등급별 MS(점유율) 추이변화를 분석한 결과 3년간 프리미엄 등급 고객의 점유율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기업계 카드사들의 프리미엄 등급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다.

프리미엄 등급은 카드사용액이 많은 것은 물론 각 카드사의 VIP 이상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을 일컬으며 대중(Mass) 등급은 카드사용액이 적고 일반적인 카드를 사용하는 자로 통용된다.

우선 신한카드의 경우 프리미엄 등급 MS가 지난 2009년 21.4%에서 2012년 28.1%로 증가했다. 하지만 대중등급은 2009년 21.4%에서 2012년 18.6%로 2.8% 줄어들었다.

KB국민카드의 경우도 프리미엄 등급의 MS가 2009년 23.6%에서 2012년 29.6%로 늘어난 반면 대중등급은 20.9%에서 19.0%로 줄어들었다.

삼성카드과 현대카드도 비슷했다.

삼성카드 프리미엄 등급은 11.6%에서 14.3%로 늘었고 현대카드도 20.5%에서 26.0%로 증가했다. 하지만 대중등급은 삼성카드가 34.2%에서 28.2%로 줄었고, 현대카드도 14.0%에서 7.1%로 반절 축소됐다.

롯데카드의 경우 3년 동안의 프리미엄 등급의 MS가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2009년 8.0% 밖에 되지 않던 수치가 2012년 20.7%로 수직 상승했다. 반면 대중등급은 19.2%에서 17.4%로 낮아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공통적으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판단된다”며 “무차별적 고객몰이보다는 우량카드 이용자를 타깃으로 삼고 마케팅을 벌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식이 현명한 소비습관에 길들여져 다수의 카드를 보유하는 것보다 하나의 카드로 많은 혜택을 보길 원하는 추세”라며 “특히 현대카드처럼 할인과 적립으로 나눈 마케팅 전략 등 단순화된 전략 상품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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