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가맹점ㆍ해외시장 프로세싱 업무 추진

모바일카드 2.5배 성장, 시장 다각적 확대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프로세싱 분야에서 전문적인 카드사가 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영세 가맹점과 해외 매입 프로세싱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BC카드는 차후 비자와 마스타카드와 같은 글로벌 카드사를 지향합니다”

취임 1년을 맞은 BC카드 이강태 사장이 모바일카드 시장 선도와 매입 프로세싱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2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강태 사장은 ‘신용카드 3.0 시대’를 선언하면서 △최단시간 모바일카드 리딩사 성장 △그린카드, 글로벌카드의 성공 △지속적 신규 고객사 확대 등 취임 1년 동안의 주요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특히 프로세싱 업무 영역확대 및 모바일카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겠단 의지를 밝혔다.

이 사장은 “현금결제의 단순 대체 수단이었던 시기가 ‘신용카드 1.0 시대’, 각자의 상품과 서비스를 놓고 경쟁하는 지금이 ‘신용카드 2.0 시대’라면, 스마트폰 등 급격한 모바일 환경 변화로 고객들이 발급부터 사용, 혜택에 이르기까지 리얼 타임으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받게 되는 등 신용카드 사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 ‘신용카드 3.0 시대’다”라며 “앞으로 BC카드는 모바일 리더십을 기반으로 신용카드 3.0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BC카드의 모바일카드는 1년 만에 큰 성장을 이뤘다. 현재 유효 고객수만 2700만명, 월 카드 이용액만 173억원에 달한다.

이강태 사장은 “현재 플라스틱 카드는 정체기라고 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 발급대수가 3000만대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이 시장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동글(결제 기기)이라든가, 표준 규격 문제 등이 존재하고 있지만 8월 실적이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 성장성은 상당하다”며 “남들보다 모바일 카드 시장에 관심을 가진 것을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이 사장은 국내 및 해외 시장의 결제ㆍ매입 프로세싱 사업 확대에 대한 얘기도 언급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영세가맹점들의 매입 프로세싱을 BC카드가 전담해서 하는 것을 카드사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카드사들이 가맹점 관리비용도 줄일 수 있을뿐더러 사업이 안정화 될 경우 원가절감으로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에 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고 우크라이나 FIDO그룹의 선불카드 사업 컨설팅 계약도 체결했다”며 “신흥국을 대상으로 결제 프로세싱 사업모델을 수출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 내 기업체들과 제휴계약을 추진 중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이 사장은 지난해 기록한 3조1000억원의 매출을 2015년 3조8000억원까지 끌어올리는 등 구체적 경영성과를 도출하는데 집중해 명실상부 최고의 초우량 카드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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