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증권사 간 정보공유시스템 도입

<대한금융신문=서병곤 기자>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불법선물대여계좌의 풍선효과를 효율적으로 근절하기 위해 증권사 간 ‘대여계좌 위탁자 정보 공유시스템’을 구축, 오는 4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지난 12일 밝혔다.

시감위 측은 “시장에서 활동하는 실거래형 불법선물대여계좌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이미 적발된 대여계좌 개설 위탁자가 계좌폐쇄 후 다른 회원사로 옮겨가 불법선물대여계좌를 개설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여계좌 위탁자 정보 공유시스템 도입 취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회원사와 공동으로 6차례 점검을 진행해 총 522개의 불법선물대여계좌를 적발, 이 중 475개(91%)는 계좌폐쇄조치하고 47개(9%)는 수탁거부조치했다.

적발계좌수는 지난해 1차 점검 때 197개로 나타났지만 올해 2차 점검 때에는 87개로 56%나 감소했다.

이처럼 적발계좌수는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풍선효과 발생 등 여전히 시장을 저해하는 폐단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시감위는 오는 10월 중 증권사들끼리 대여계좌 위탁자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가동해 풍선효과를 근절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 대우증권의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감위 관계자는 “증권사 간 대여계좌 위탁자 정보를 공유할 경우 적발 조치된 위탁자가 타 회원사에 계좌를 개설하는 풍선효과를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공유정보를 통해 불법대여영업도 사전에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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