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사보 200호 발행 … 15년간 소통 역할 ‘톡톡’

   
▲ 사내홍보담당 진윤걸 대리(앞줄 오른쪽)와 편집위원 김한기 대리(가운데), 이은정 대리가 그동안 발행된 사보를 들고 있다.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우리은행 사보인 ‘우리가족’에는 은행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우리은행 사보는 1998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합병 시절부터 지금까지 15여년의 역사가 기록됐다.

첫 사보 이름은 한빛소식으로 격주간 발행됐는데 월간으로 발행되던 상업은행의 행보 ‘상은 소식’과 주간으로 발행되던 한일은행 뉴스레터 ‘한일주보’의 중간형식인 셈이다.

한빛소식은 통합은행 임직원 간 화합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매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2001년 한빛소식은 격주간지에서 월간지로 탈바꿈하고 2002년 지금의 우리가족으로 탈바꿈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우리은행의 사보를 이끌고 있는 편집위원을 만나봤다.

-우리은행 사보가 200호를 맞이했는데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최근 은행이나 대기업에서는 비용 상의 문제로 사보 제작을 줄이는 추세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사보인 우리가족은 직원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매개체로 15년간의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다.

2021년이 되면 우리가족이 300호를 발행하게 되는데 그때까지 직원들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보 제작은 어떻게 이뤄지나. 또 인상 깊은 사연을 소개해 달라.

현재 편집위원은 전국 각지의 영업점에서 선발된 12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한 달에 한번 편집회의를 통해 제작방향을 논의한다.

직원들의 사연은 인트라넷을 통해 모집하거나 영업점에서 추천한 인물을 소개하기도 한다.

바리스타 자격증 소유자, 골수기증자, 색소폰 연주자 등 은행 내 독특한 직원들이 많아 우리가 잘 몰랐던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암을 이겨내고 복직한 직원의 이야기는 모두에게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직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무엇인가.

직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美 인 우리’와 ‘우리가 만난 세상’이 인기가 높다.

美 인 우리 코너는 한마디로 직원들의 스타일 변신 프로젝트다. 전문 헤어디자이너와 의상 코디네이터의 손을 거쳐 평소 자신이 알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찾아주고 있는데 매번 신청자가 넘쳐나는 코너 중 하나다.

우리가 만난 세상은 직원들이 도전하고 싶은 활동을 신청하면 이를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스포츠 클라이밍, 템플스테이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줌으로써 그동안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사보가 직원들에게 더욱 사랑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은.

직원들이 원하는 사보로 발전하기 위해 매년 연말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좋은 코너는 더욱 업그레이드해 직원들의 공감대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직원들의 구독률을 높이기 위해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현재는 직원들의 자택으로 우편을 발송하고 있는데 잘못된 주소를 기입하거나 이사를 간 경우 반송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산으로 구독 여부를 체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QR코드를 통해 웹진으로도 사보를 볼 수 있도록 준비해 놨으며 퇴직 직원들까지 사내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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