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5 16:30 (수)
[인터뷰]"용기만 있다면 기증도 기부처럼"
[인터뷰]"용기만 있다면 기증도 기부처럼"
  • 차진형 기자
  • 승인 2013.11.17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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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가산IT금융센터 조영배 대리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나눔 실천

   
▲ 우리은행 가산IT금융센터 조영배 대리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우리은행에 기부 천사도 아닌 기증 천사가 있다.

바로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조영배 대리를 일컫는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골수 기증을 말한다. 백혈병 같은 혈액암이나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골수이식은 최후의 치료 수단이다.

자가 골수이식이 가능한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기증받은 골수를 이식해야 한다.

조영배 대리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조혈모세포 기증을 했다.

"군대 제대 후 학교에 복학하고 나서 헌혈을 몇 번 했어요. 헌혈을 자주 하는 편이어서 헌혈의 집 직원분과 조금 친분이 있었는데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을 부탁하더군요. 꼼꼼하게 설명해주시는데, 뭐 별거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등록신청을 하고 샘플로 사용할 피를 조금 뽑았습니다"

두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조 대리는 고개를 저었다.

"골수를 기증한다고 하면 일단 엉덩이뼈를 뚫고 거기서 골수를 뽑는 것만 생각하시는데 지금은 그 방법 말고 골수를 채취하는 다른 방법이 있어요. 바로 말초조혈모세포 채취 방법이죠. 혈액을 통해 얻는 방법인데, 그냥 헌혈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돼요"

말초조혈모세포 채취 방법은 마취 없이 3~5일간 백혈구 촉진제를 맞은 후 혈액에서 골수를 분리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기증자들이 큰 두려움 없이 기증에 응할 수 있다.

간단한 시술이기 때문에 조영배 대리도 선뜻 기증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기증 며칠 전부터 피로 골수가 스며 나오는 '그라신'이라는 유도제를 주사로 맞았어요. 그리고 당일 날 팔과 다리에 각각 주사를 연결해서 피를 빼낸 뒤에 골수를 뺀 나머지 피는 다시 제 몸으로 넣었습니다. 아프다거나 몸에 변화가 있었다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었어요"

조영배 대리의 골수 기증 소식이 은행에 조금씩 퍼지자 이후 잇따라 조혈모세포 기증에 나선 직원도 있다.

골수 기증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지우고 모두에게 쉽고 간단한 행복 나눔이 전파된 것이다.

조영배 대리는 두 번째 기증도 준비 중이다.

조 대리는 "모든 이들이 골수 기증에 대한 색안경을 벗고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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