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신뢰성·안정성 취약으로

금융권 견제 받아 올 연내 추진 무산될 듯
골드뱅크가 올해 초부터 적극 추진한다고 공약한 사이버증권사 설립이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이버 증권사 설립 발표 등으로 코스닥 주가 고공행진을 주도했던 골드뱅크의 사이버 증권사 설립이 공수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은 예측은 현재까지 골드뱅크가 보여준 모습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안에 반드시 증권사 설립을 하겠다고 약속한 골드뱅크(대표 김진호)는 아직까지 금융감독원에 인·허가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있으며 증권사 업무에 필요한 자본금도 정해놓지 않아 설립 의지에 대해 업계로부터 의심받고 있다.
특히 타 금융기관이 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새롭게 설립하는 사이버증권사 및 종합증권사 설립안을 금감원에서 검토하는데 필요한 기간이 최소 4개월 이상이란 점에서 올 연말까지의 설립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골드뱅크가 지금 당장 서류를 제출한다해도 올해 안에 서류심사가 끝나지 않아 사실상 사이버증권사 설립은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골드뱅크의 김진호 사장은 “사이버증권사 설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니 한 달만 지켜봐 달라”며 “업계 및 매체에서 바라보는 의심의 눈길을 조만간 불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뱅크는 최근 들어 사이버증권사 설립을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단독 증권사 설립, 타 금융기관의 제휴를 통한 설립, 증권사 인수를 통한 설립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이미 올해 초부터 진행해왔던 것으로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것이 금융권 및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금감원측에선 골드뱅크의 독자적인 증권사 설립보다는 증권업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는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골드뱅크의 단독 추진안을 우회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골드뱅크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금감원 및 금융기관의 견제는 기업에 대한 신뢰성 및 불안정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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