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PWM여의도센터 김용기 PB팀장

   
▲ 신한PWM여의도센터 김용기 PB팀장

2014년 갑오(甲午)년을 맞이해 청마처럼 힘차고 멋지게 재테크에 있어서도 달려 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 갖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달리기만 한다면 주위를 잘 살피지 못하고 돌부리(위험)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도 있다.

최근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실행에 옮겨지고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신흥국에서의 자금 인출로 전세계 증시는 다시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장기에서 말(馬)이 두 칸씩만 움직이듯이 위험을 고려한 자산관리에 무게를 두고 올해에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짜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새해 재테크 3단계 전략으로 2014년도를 멋지게 계획해 보도록 하자.

먼저 1단계로 실행해야하는 것은 수입과 지출, 자산과 부채를 파악하는 것이다.

수입대비 고정지출, 변동지출, 용돈, 생활비 등을 꼼꼼히 체크해 내가 얼마나 저축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현재 자신의 금융 자산이 얼마나 있는지 등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자신이 얼마를 벌고, 쓰고, 모았는지, 그리고 부채는 얼마나 있는지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계획을 세우는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2단계는 재무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1000만원 만들기, 자동차 구입자금 만들기, 주택 평수 늘리기 등 구체적인 재무목표를 반드시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목표 없이 만든 1000만원은 단순히 돈을 모은 결과이지만 목표를 정하고 만든 1000만원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출을 줄이거나, 월 얼마를 모아야 한다거나, 좀더 성과가 좋은 금융상품을 선택해 본다거나 하는 등의 조금 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목표를 정한다는 것이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목표를 정해 보면 이렇게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마지막 3단계는 위험대비 성과를 고려해 투자하는 것이다.

1단계가 파악되고 2단계가 정해졌다면 가장 중요한 3단계에서는 실행이다.

자산배분을 원칙으로 투자상품에 50%, 안전자산에 30%, 유동성에 20% 등등으로 자산을 배분한다.

그러나 투자상품에 배분한 자산은 간혹 마켓타이밍을 쫓아 운용하다 낭패를 보는 경우를 주위에서 종종 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마켓타이밍 보다는 어느 정도 시장의 위험을 극복할 수 있으면서도 정기예금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다음 3가지 상품에 주목해 보자.

ELD(주가연동정기예금)는 최악의 경우에도 원금을 돌려 받고, 조건이 충족(시장의 상승 또는 하락 등)될 경우 정기예금 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따라서 주식투자는 불안하고 그렇다고 예금을 하자니 금리가 너무 낮아 고민인 경우 대안투자로 인기가 높다.

ELF(주가연계펀드)는 과거와 달리 원금손실의 가능성은 현저히 줄고 조기상환의 기회가 훨씬 커진 구조를 가지고 있다.

요즘처럼 주가가 변동성이 크고 횡보하는 국면에서 보다 좋은 구조가 제시되기 때문에 펀드에 가입하기는 싫고 저금리는 더더욱 수용할 수 없는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롱숏펀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시황과 관계없이 저평가 주식을 사고(롱), 고평가 주식을 파는(쇼트) 매매 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모든 리스크에 노출된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을 낮게 가지고 가는 장점이 있다.

끝으로 재테크는 로또가 아니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투자상품별로 적정한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처럼 3단계 전략으로 꾸준히 계획하고 실행해 나간다면 원하는 재무목표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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