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확인된 탈모 환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5명 중 한 명 꼴로 탈모 환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탈모치료 수준은 어떨까.

우리나라는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에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회원이 가입돼 있는, 어찌 보면 모발이식수술 및 탈모치료에 대한 기술력이 뛰어난 국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탈모치료 자체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사실 낙제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 엔진을 이용하여 탈모 치료를 검색해 보자.

한의원의 한방 탈모치료, 각종 탈모치료 기구 및 샴푸나 비누 등의 제품들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수많은 탈모치료법은 실제로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이며, 탈모치료에 대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바로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 된 탈모치료방법이 미녹시딜, 피나스테라이드 등의 약물 치료와 모발이식수술뿐이라는 것이다.

대한모발이식학회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국내의 탈모치료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자 설립된 학회로, 탈모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며 탈모치료 기술 발전을 위한 국내외의 꾸준한 학술활동과 함께 연구활동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단체다.

대한모발이식학회 정재헌 회장은 “국내의 탈모환자 급증은 탈모치료 시장의 확장을 불러일으켰다. 탈모는 호르몬 및 외부적인 환경, 그리고 개개인의 특성 등에 대한 섬세한 분석과 전문적인 소견을 바탕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각종 민간요법 및 한방치료, 확인되지 않은 시설에서의 시술 등으로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통해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의 우려 대로 실제로 국내에서는 과학적으로 그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탈모방지 제품 및 약품을 마치 탈모치료에 특효약이나 발모효과가 있는 것으로 광고하는 허위광고와 불법적으로 모발이식수술을 진행하는 등의 문제 행위가 만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의사가 아닌 모낭분리사나 간호조무사 등이 모발이식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앞으로 평생 동안 환자가 고통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므로 수술 전 믿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대한모발이식학회는 올바른 탈모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전달하고 저소득층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모발이식수술을 제공하는 ‘프로노보노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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