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銀, 총고객수 대비 급여통장 비율 1.7% 불과

국내 가운데 최고의 주가를 기록하면서 각종 경영지표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주택은행에게도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총수신, 순이익, 고객수 등에서 다른 은행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이 없는데 오직 하나 급여이체 고객이 상당히 적다는 것이 주택은행의 아킬레스건이다.
이런 점은 경쟁은행과 비교해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현재 조흥은행의 급여 계좌수는 모두 78만좌로 총 고객수의 10.0%에 달하는 고객이 급여통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은행은 전체 거래고객의 7.0%가 이 은행 급여통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율로는 7%에 불과하지만 계좌수로는 100만좌에 조금 못미치는 94만6,000여좌에 이른다.
반면 주택은행 거래고객 가운데 급여통장을 보유한 고객은 1.7%, 22만6,000여좌에 불과했다.
모든 면에서 대등 또는 앞서간다고 판단하고 주택은행으로서는 자존심을 구길만한 성적이다.
이 같은 실정을 감안, 주택은행은 급여이체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최근 T/F팀을 전격 구성했다.
본부 마케팅팀내의 특공대로 운영되는 T/F팀은 팀장을 포함 모두 9명이다.
이들은 앞으로 급여이체 업체를 유기하기 위한 영업 및 홍보활동을 펼치게 된다.
또한 급여이체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은행의 불필요한 제도를 개선하고 섭외전략도 마련한다.
주택은행은 특히 도우미를 적극 활용, 대기업 밀집지역 및 공장지대 주변에서 이벤트성 홍보를 개최해 급여이체 고객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T/F팀은 목표도 설정해 놓았다.
은행 전체로는 상반기 대비 2만좌 이상을 확보하는 한편 T/F팀은 자체적으로 은행목표의 10%에 해당하는 2,000좌의 신규고객을 유치한다는 것이다.
은행측도 T/F팀의 사기진작을 위해 적절한 포상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은행이 이처럼 급여이체 고객을 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은 이를 통해 주거래고객 기반을 확고히 다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차판매기반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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