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커뮤니케이션팀 김도경 팀장

문화은행 전략 기조 맞춰 순수미술 계간지 발간
쉽고 재밌는 구성으로 고객에게 높은 가치 선사

   
▲ 하나은행 커뮤니케이션팀 김도경 팀장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바야흐로 문화콘텐츠의 시대다.

수많은 기업들이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은행들도 과포화한 금융시장에서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문화콘텐츠를 차별화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쉬운 일은 아니다.

이 가운데 계간지 ‘하나은행’이 문화콘텐츠 전략에 대한 효과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계간지 하나은행은 1986년 창간했으며 전방위 문화예술지로 꾸준히 발행해오다가 2007년 순수미술 중심의 잡지로 탈바꿈했다.

매 분기(3·6·9·12월)마다 발간하며 총 3만5000부를 VIP고객과 각 영업점에 배포하고 있다.

교보문고, 영풍문고와 Yes24 등 인터넷 서점에서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000여부를 판매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기도 했다.

하나은행 커뮤니케이션팀 김도경 팀장은 “다른 은행의 사보들이 문화, 금융, 경제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백화점식이라면 계간지 하나은행은 순수미술에 초점을 맞췄다”며 “순수미술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다룸으로써 잡지의 전문성을 높이고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실제 잡지를 살펴보면 비주얼 중심의 독자가 읽기 편리한 레이아웃을 활용하고 알려지지 않은 관련 인물과 작품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특히 하나은행과 관련된 내용을 최대한 줄이고 미술이라는 콘텐츠에만 집중해 고객에게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미술잡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도경 팀장은 “계간지 하나은행의 단가는 한 부당 4000원이다. 4000원으로 은행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선물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봤을 때 치약세트, 세제 등의 소모성 상품 정도일 것이다”며 “물론 이것 역시 고객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하나은행은 같은 비용이라면 고객에게 좀 더 높은 가치의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평소에 감상하기 힘든 순수미술에 대한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전문적인 정보를 전달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했다. 이는 고객과의 친밀감을 확대하고 ‘문화은행’이라는 하나은행의 브랜드가치 제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순수미술 잡지로 다시 태어난 하나은행은 은행 안팎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초 하나은행은 잡지의 구독자와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독자의 대부분이 고급스럽고 읽을거리가 많은 잡지로 평가했으며 하나은행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

또한 미술 콘텐츠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치유가 되는 한편 쉬운 접근방식으로 만족한다는 답변도 많았다.

잡지가 영업점에 배포되는 시간에 맞춰 영업점에 들러 받아가는 고객도 더러 생겼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기업 홍보 제작물과 기업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평가하는 세계 3대 시상식 중 하나인 머큐리 어워드에서 올해 예술 및 문화 매거진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에는 아스트리드 어워드에서 문화·예술·패션·음악 매거진 부문 금상, 2010년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문화체육부장관상(종이 사외보), 2011년 국제비즈니스 대상(IBA) 크리에이티브 부문 대상, 2012년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문화체육부장관상(전자사보 애플리케이션)을 수상했다. 이러한 수상 성과는 하나은행의 노력과 함께 고객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도경 팀장은 “하나은행을 거래하지 않는 고객과 일반고객도 계간 하나은행을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해 문화은행으로써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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