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센터·국외점포 전산시스템 구축 352억 배정

신년사에서 위성복 행장이 밝혔던 전산투자 확대가 조흥은행에서 현실화된다.

올해 조흥은행 예산(자본예산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565억원의 3배인 1700억원을 IT부문에 투자, 신규사업 추진 및 기존 업무 확대·증설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은행의 경쟁력이 전산부문 투자에 의해 좌우되며 향후 정보화된 은행만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를 위해 조흥은행은 백업 전산센터 구축에 신규로 288억원을 배정했으며 국외점포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44억원을 확보,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 작업에 나선다.

또한 주 컴퓨터 증설 및 주요 시스템 도입 등을 위해 지난해 211억원보다 2배 증가한 418억원의 자본예산을 배정했다.

PC, 프린터 등 각종 사무기기 도입을 위해 143억원(지난해 30억원), 기타 중소형 시스템 도입 및 증설을 위해 233억원(지난해 43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무인점포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자본예산을 51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단말기, CD, ATM기 등을 도입하기 위한 자본예산이 255억이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폭의 증가임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2000년 974개, 지난해 1050개였던 무인점포수를 올해에는 100개 정도 늘릴 계획이다.

소매금융 유망지역 및 지점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망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자동화기기 도입도 지난해 4148개(ATM 2793, CD 1355)에서 올해에는 총 4312개(ATM 2811,CD 1501)로 증설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적 행사가 많은 연도임을 감안해 전 영업점(458개)에 글로벌 ATM기를 설치, 영업점 창구업무 경감과 수수료 수입증대(건당 1200원)를 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00개 이상의 자동화기기를 도입한 만큼 올해에는 긴급히 필요로하는 물량만을 구입하고 여유자금으로 PC 및 단말기, BP 등의 도입을 확대하는 차원이다.

확대된 정보화사업 예산을 바탕으로 중점 추진사업도 확정시켰다.

사업안에 따르면 백업 전산센터 및 국외점포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이미 구축된 계정계시스템·신용카드 시스템·콜센터·폰뱅킹 센터를 증설할 계획이다.

또한 마케팅 DB시스템·EAI(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를 구축하고 그룹웨어 재구축 및 전사적 지식관리시스템(KMS)과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을 확대 구축할 방침이다.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한 금융환경에 인프라 구축을 통해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금융지주회사로의 이행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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