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멕시코와 함께 라틴아메리카를 이끄는 쌍두마차로 꼽히는 브라질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락했다.

지난달 24일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브라질 연방정부가 발행한 외화 표시 장기채권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브라질 헤알화 표시 장기 채권의 등급은 ‘A-’에서 ‘BBB+’로 낮췄다.

이는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하향 조치됐다는 점과 한 단계만 더 내려가면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는 최근 브라질 정부의 정책 기조가 다소 혼란스러워 향후의 정책 방향을 짐작하기 어려웠다는 점과 성장둔화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S&P의 신용등급 강등을 ‘성급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S&P의) 성급한 결정 때문에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브라질 경제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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