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주요 선진국의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무디스는 신평사 중 유일하게 AAA등급을 프랑스에 부여하고 있으나 재정건전성 및 경제의 경쟁력 약화 우려 등으로 올해 역시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프랑스 정부부채 규모는 2012년 GDP의 90.2%에서 1년새 93.6%로 증가했다.

올해 역시 프랑스 정부의 부채가 9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재정 유연성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노동비용 증가에 따른 기업 마진 축소 및 투자 감소가 우려돼 높은 과세가 내수 및 경제성장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무디스는 전망했다.

S&P는 성장둔화 우려로 영국의 신용등급 하향 전망을 시사했다.

영국은 국가의 부, 다각화된 경제구조, 재정 및 통화정책 유연성, 양호한 생산성과 고용시장 여건을 반영해 2013년부터 3년간 평균 2% 이상의 GDP 성장률이 예상되는 나라다.

하지만 예상보다 경제성장이 둔화되거나 정부부채가 GDP의 100%를 상회할 경우 프랑스와 같이 신용등급 하향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영국 역시 정부부채는 GDP의 87.5%(2013년 기준)이며 2015년에는 8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S&P, 피치 등 두 곳의 신용평가사로부터 부정적 전망을 받았다.

이유는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 실패 우려 때문이다.

S&P는 동일 신용등급 국가 중 일본의 재정상태가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가 3번째 화살로 추진 중인 경제구조 개혁이 경기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피치 또한 구조개혁에 따른 성장률 개선이 이뤄질 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부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한편 최근 신용평가사의 분석과 그간의 국가신용등급 변동 추이를 감안할 때 향후 몇몇 유럽국가 및 신흥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