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단말기 설치대수 전세계 2위

 
유럽은행, 카드사 인수하며 눈독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브라질이 매력적인 신용카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산탄데르 자회사인 반코 산탄데르 브라질 SA(Banco Santander Brasil SA)는 브라질 신용카드회사 4위인 겟넷 테크놀로지아 SA(GetNet Tecnologia SA)에 대한 추가 지분을 매입해 인수를 완료했다.

겟넷의 인수가격은 약 4억9300만달러로 결정됐으며 산탄데르는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조직 통합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존에도 산탄데르는 겟넷의 지분을 50% 보유하면서 신용카드 시장에 참여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지분율을 88.5%로 확대하면서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하게 됐다.

산탄데르가 카드사를 인수하는 이유는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라질 카드시장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실제 산탄데르는 이번 인수를 통해 브라질 시장에서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의 발급 및 결제와 관련된 제반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산탄데르는 최근 금융상품 판매 및 자산관리 등의 수수료 기반 사업을 축소하고 카드결제사업과 같은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 투자해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현재 브라질 카드결제시장은 3000억달러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카드거래 관련 이익은 2013년 전년대비 18% 증가, 2014년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 카드결제시장은 대형 카드회사 3사의 총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과점시장 형상을 보이고 있다. 그 중 겟넷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6%, 산탄데르는 수년 내 10% 수준까지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산탄데르는 지속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영업 활동에 있어서 특히 브라질을 중요한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다.

브라질은 산탄데르가 진출한 글로벌 시장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며 그룹 전체 이익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주요 해외지역이다.

현재 산탄데르는 브라질 시장에서 ‘growth, growth and growth’라는 전략으로 해당 지역내 기술 및 경영지원본부에 이미 4억460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사도 해외 자회사를 통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는 산탄데르의 사업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산탄데르는 자국의 시장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해외 자회사를 활용해 시장을 확보하고 자본을 조달하면서 글로벌 금융회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산탄데르는 브라질의 대형 은행처럼 최근 순이자마진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해 카드회사 완전 인수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회사들도 해외시장의 변화를 주시해 성장성 높은 사업영역을 발굴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