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노금융이 해외시장 개척에 뛰어 들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미즈노금융그룹은 경쟁사인 MUFG에 뒤쳐진 투자은행(IB)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인수 또는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일본기업의 해외시장에 대한 관심과 자국 금융시장의 성장둔화 및 수익성 악화에 대응한 해외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먼저 미즈노는 동남아 지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2011년 베트남 최대은행 비엣컴뱅크(Vietcombank)의 지분 15%를 매입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기업이 가증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동남아 지역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인 것.

이러한 미즈노의 동남아 진출은 경쟁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경쟁사인 SMBC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한 은행의 지분 약 40%를 미국의 사모펀드 TPG로부터 15억달러에 매입한 바 있으며 MUFG는 태국 5위 은행인 뱅크 오브 아유타야 퍼블릭의 지분 72%를 약 55억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이처럼 미즈노금융을 포함한 일본은행의 아시아 진출 및 해외시장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일본은행이 다른 대륙 은행권 보다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일본 3대 은행의 경우 1990년대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경영합리화 작업에 성공해 투자여력이 크게 확대됐다.

또한 최근 유럽은행들이 아시아에서 철수하고 중국 은행들이 자국에서 부채 부담에 시달리고 있어 일본은행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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