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WM고객 대상 서비스 실시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는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소매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다. 

모건 스탠리 CEO인 제임스 고만(James Gorman)은 최근 파이낸셜 타임즈(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사의 WM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출 제공 등 소매금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모건 스탠리는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채권 등을 담보로 모기지 및 일반 대출 등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밖에도 은행과 유사한 상품 제공을 검토 중이다.

제임스 고만은 “향후 소매금융 사업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소매금융과 기업금융을 분리해 공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이었던 모건 스탠리는 1996년 이후 인수 및 합병 등을 통해 WM부문에 본격 진출했다.

1996년 소매금융 회사인 딘 위터(Dean Witter)를 인수하고 부유층을 대상으로 WM업무 수행을 시작한 것.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시티그룹의 증권브로커리지 회사인 스미스 바네이(Smith Barney)의 지분 51%를 인수하고 WM사업을 대폭 확대키도 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이같은 모건 스탠리의 움직임은 금융위기 이후 IB영업환경의 악화, 합병 초기 직원들의 불만, 일부 고객 이탈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WM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등 전반적인 사업모델에 대한 변화를 모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WM부문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모건 스탠리는 향후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모델의 변화를 통해 WM사업 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그룹 전체의 안정적인 실적 확보를 노리고 있는 것.

실제 WM부문의 순영업수익 규모는 지난해 약 140억달러로 그룹 전체의 약 43.8%를 차지했으며 성장에 부침이 있었던 타 사업부문과 달리 2008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시현 중이다.

이외에도 모건 스탠리는 자산관리서비스 제공 뿐만 아니라 같은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업무 등의 소매금융서비스를 접목해 사업모델을 발전시킬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모건 스탠리는 금융규제 강화 등 새로운 금융환경 변화의 방향을 파악하고 이에 대응해 자본소유가 적은 사업모델로 전환했다”며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지속되고 정부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내 금융회사들도 향후 새로운 금융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사업모델 발굴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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