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과정 간편 및 단순화 장점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미국 모바일 결제서비스 업체인 스퀘어가 최근 영세상인에게 소액의 운영자금을 대출해주는 ‘스퀘어 캐피탈’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퀘어 캐피탈 서비스는 카드리더기 등 스퀘어 제품을 이용하는 영세상인에게 상점 운영자금을 신속하게 현금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영세 상인들이 상점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은행에서 대출받기 선호하지만 대부분이 규모가 작아 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은행의 대출과정과 다르게 신청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으며 영세 상인들이 자금을 지급받기로 결정되면 다음 영업일에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스쿼어는 원금과 수수료를 회수하는 방법도 단순하게 설계했다.

영세 상인들은 원금에 수수료를 더한 금액을 상환해야 하며 별도의 상환 일정 대신 스퀘어리더기를 통해 발생하는 카드 실적으로 일정 비율을 스퀘어가 선취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만달러를 빌리면 총 상환금액은 수수료 10%를 더한 1만1000달러가 된다.

스퀘어는 영세 상인들의 과거 거래실적을 분석해 총 상한금액이 평균 10개월에 걸쳐 상환되도록 설계했다. 만약 영세상인의 신용카드 매출이 감소해 원금과 수수료의 상환기간이 길어지더라도 벌금이나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고객의 호응도 있는 편이다.

올 초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수천명의 영세 상인들이 설비와 물품을 구매하고 직원 고용 및 신규 매장을 추가하기 위해 스퀘어 캐피탈을 이용했다.

스퀘어 캐피탈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영세 상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85%가 ‘친구에게 상품을 추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대답했다.

한 응답자의 경우 “스퀘어 캐피탈로 신속하게 돈을 얻었고 자동결제의 편의성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게 했다”며 만족하기도 했다.

이러한 스퀘어 캐피탈 출시는 그동안 안정적인 스퀘어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시장 선정으로 더욱 기대를 받고 있다.

실제 스퀘어는 2010년 모바일 결제서비스 시장 진입 이후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며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영세 상인들은 스퀘어의 서비스로 POS와 같은 인프라 개발과 가맹점 등록 없이 스퀘어가 제공하는 카드리더기만 있으면 어디서나 카드결제가 가능하고 스퀘어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일반 카드사 보다 저렴하다.

지난해 말 기준 약 100만개의 가맹점에서 발생 한 스퀘어의 모바일 결제금액은 200억달러(약 22조원)이며 매출은 약 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스퀘어는 기존 결제서비스보다 수익성이 높은 서비스도 추가 제공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온라인 상거래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저신용 중소기업의 거래 데이터로 산출한 현금흐름 등을 대출심사에 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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