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 지역사회공헌팀 심재관 팀장

▲새마을금고중앙회 지역사회공헌팀 심재관 팀장

<대한금융신문> 우리나라의 금융협동조합은 짧은 기간 내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협동조합은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조직을 기초로 발달한 유럽의 협동조합 보다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나름의 업무영역과 고유의 기능을 바탕으로 소비자금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금융협동조합이 기타 금융기관과 다른 점은 ‘금융을 하나의 수단으로 지역사회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고유의 이념을 가진다는 것이다.

즉 금융을 매개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렇게 창출한 부가가치를 사회공헌이라는 형태를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삼고 있다.

정신계몽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새마을금고 역시 그동안 지역주민으로부터 예금을 받고 자금이 필요한 지역주민에게 창업자금, 자영업 운영자금, 가계자금, 주택구입자금 등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자금을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금융협동조합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 중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매우 중요한 경영활동의 가치로 인식되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협동조합 역시 차별화된 전략과 목표를 가지고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사회공헌활동을 홍보의 매개수단을 넘어 경영활동의 핵심가치로 삼아야 한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별도의 사회공헌 전담부서를 마련해 체계화된 시스템 하에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사랑의 좀도리 운동’이라는 새마을금고만의 사회공헌 브랜드를 통해 각 지역 새마을금고별로 분산돼 진행되던 사회공헌활동의 효과를 집중시키고 있다.

둘째, 금융협동조합의 주인인 지역주민을 중심에 둔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지역사회의 복지 수요를 파악해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함은 물론 지역주민이 직접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금융협동조합을 매개로 지역사회 주민들이 서로 믿고 도울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50주년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MG새마을금고 가족 헌혈캠페인’을 통해 50일 동안 약 1만2000명 이상의 새마을금고 가족이 헌혈에 동참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캠페인은 지역사회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그 혜택을 공동체에 돌려주는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성공사례’로 높이 평가 받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와 연계된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활동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금융협동조합은 전국적인 점포망(물리적 시설)과 인력(인적자원)을 갖추고 있고 금융이라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사회사업 파트너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사회안전망 구축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있어서도 주인공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사회공동체 발전’이라는 금융협동조합의 고유한 가치는 그에 맞는 역할과 헌신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차별화된 역량과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지역사회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금융협동조합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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