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이어 손해보험사도 인수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로 재도약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KB금융지주가 올해 공격적인 M&A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 우리파이낸셜을 인수한 후 최근에는 LIG손해보험까지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선 것.

특히 KB캐피탈은 계열사 편입 후 두 달만에 9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렸다.

KB캐피탈은 업계에서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을 두루 갖춘 우량 여신전문금융업체로 꼽힌다.

KB캐피탈은 전국에 20개 지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금융 분야의 안정적 자산성장과 기업금융에서의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높은 성장과 수익을 실현해 왔다.

자동차금융에서는 적극적인 제휴 전략으로 탄탄한 영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KB금융지주의 막강한 네트워크까지 힘을 보태 괄목할 수준의 실적을 올린 것이다.

실제 KB금융지주는 KB캐피탈 인수 이후 ‘서민금융 활성화’라는 사업 목표를 세웠다.

이에 전국 1200개에 달하는 국민은행 점포망과 연계한 소개영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소개영업은 즉시 KB캐피탈의 주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KB캐피탈은 국민은행 외에도 KB투자증권과 제휴한 신용거래 신상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인수한 LIG손해보험도 재도약할 KB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일단 KB금융지주는 LIG손보를 인수함으로써 비은행계열 강화라는 숙원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KB금융은 LIG손보 인수를 통해 총자산 및 당기순이익 기준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을 30% 가까이 끌어올렸다.

또 주요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경기 방어적 성격을 지닌 손해보험업에 진출함으로써 금리 변화에 민감한 그룹 내 손익 구조를 일시에 보완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단기 실적에 치중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LIG손보가 업계 1위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체질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B금융지주 임영록 회장은 지난 15일 전직원에게 사과의 편지를 보냈다.

임 회장은 “KB금융에 대한 감독당국의 제재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고객들의 실망과 임직원 여러분이 받았을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KB인으로서의 사기가 떨어지고 자긍심이 실추된 것에 대해 회장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직원들이 억울하게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임영록 회장은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았지만 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당국의 징계를 기다리는 상황을 감안해 기념 행사를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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