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에 한국 경제발전 노하우 전수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대외경제협력기금(이하 EDCF)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장기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해 관리ㅏ운용하고 있는 대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본점 대강당에서 박찬호가 참석한 가운데 EDCF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위촉식에는 이덕훈 수은 행장,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 윤태용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 수은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수은은 박찬호 씨가 IMF 외환위기 당시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선정되며 힘겨워하던 우리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줘 EDCF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찬호 씨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LA다저스 선발투수로 활약하면서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무기로 연평균 15승을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17년간 통산 124승을 이뤄내 아시아인 최다승 투수에 등극한 바 있다.

이날 위촉식에서 박찬호 씨는 “꿈을 향한 열정과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이젠 개도국 청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면서 “개도국경제성장을 지원하는 EDCF 성과를 널리 알리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 자리에서 “‘야구 국가대표’를 은퇴한 박찬호 선수가 제2의 인생 첫 장을 EDCF로 펼치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이젠 선진국과 경쟁하는 우리나라의 ‘개발원조국가대표’로 한국을 대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추경호 기재부 제1차관도 이날 “박찬호 선수와 EDCF의 만남이 ‘제2의 한국’이 되고자 하는 개도국에 새로운 희망과 도전정신을 일깨워줄 것이다”면서 “EDCF는 앞으로도 ‘개도국 경제성장의 구원투수’로서 경제 인프라 지원과 함께 우리가 가진 노하우와 경험을 함께 전달해 개발효과성을 높여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EDCF 홍보대사인 양학선 선수와 함께 박찬호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