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상반기 당기순이익 1兆 상회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신한금융지주(회장 한동우)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014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1360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1조363억원 대비 9.6%, 1분기 대비 3.4% 증가한 성적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2010년부터 5년 연속 상반기 실적이 1조원을 상회하는 안정적인 이익흐름을 지속 유지하고 있고 2013년 대비 순이자마진 안정, 대출 성장률 증가, 자산건전성 개선 및 대손비용 감소 등 근본적인 이익기반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실적 상승의 주 동력원은 역시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의 주수익원인 이자이익은 원화대출자산이 상반기 4.2% 성장했고 순이자마진이 1분기와 같은 1.77%로 유지되면서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구조조정과 저성장, 저마진 상황에서 무리한 외형 성장은 자제하면서 SOHO 등 신용도가 높은 우량 고객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왔다.

올해도 비외감 중소법인에 대한 대출 확대로 이익 기반을 다졌다. 이 결과 신한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4.0% 성장하는 등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게 됐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한 경비절감도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지주의 판관비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0.7%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계열사 중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보다 0.8%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 전문가 역시 판관비를 잘 관리했기 때문에 이익이 증가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IM투자증권 백운 애널리스트는 “부실자산관리 관련 비용과 기타영업비용이 비교적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이익이 상승했고 판관비가 잘 통제됐기 때문에 이익이 증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5년 연속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1조원 이상 기록 중이다.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을 제외할 경우 2006년부터 상반기 1조원 이상 이익실현을 지속하고 있었다.

이는 비은행 부분의 이익 기여도가 경쟁금융지주회사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기여도는 35%나 된다.

신한카드의 경우 카드업계가 고객 정보유출 등 위기 상황에 직면했지만 조달비용율 감소와 마케팅비용 절감 노력으로 상반기 317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신한캐피탈도 상반기 순이익을 지난해보다 19.9% 끌어올리며 292억원을 달성했다.

신한캐피탈은 유가증권 관련 이익 및 선박자산 등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가 이익증가의 주요 요인이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순이익은 484억원, 신한생명은 413억원, 신한BNP파리바는 9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그룹에 힘을 보탰다.

신한저축은행도 합병 이후 영업 정상화를 빠르게 진행 중이며 2분기 46억원 이익실현으로 상반기 중 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