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적임자 속속 신규 선임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최근 중소형 보험사의 CEO 교체가 이어지고 있다. 

수장 교체를 통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경영효율화를 꾀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판단이다.

업계에 따르면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 13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황수영 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황수영 신임 대표이사는 1990년 한국교직원공제회에 입사해 총무과, 개발사업부, 대체투자부에서 근무했으며 2000년 교육부장관 표창, 2005년 국민교육유공 대통령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더케이손보는 FY2013년 기준 당기순이익 -84억53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13억4900만원이 감소했다. 또한 자산총계마저 전년보다 51억6100만원이 감소한 3466억3200만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이번 신임 CEO 선임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동부생명은 지난달 말 신임 사장에 이태운 동부화재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태운 신임 사장은 1982년 동부화재에 입사했으며 영업과 마케팅, 보상, 인사 등 보험영업 현장과 본점 지원업무를 경험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임 사장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내부에서 기초를 다지는데 주력했다면 이태운 신임 사장은 영업통으로 알려진 만큼 적극적인 사업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 이태운 신임 사장의 다양한 대외활동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흥국화재도 지난달 신임 시장에 조훈제 서울메트로 9호선 대표를 선임했다.

조훈제 신임 사장은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한화생명 영업기획 총괄, 법인기획팀장 등을 지낸 바 있다.

흥국화재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지난 4월 5억6400만원, 5월 64억1400만원, 6월 246억3900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부에서는 조훈제 신임 사장의 선임으로 올해 당기순이익 상승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흥국생명도 지난 6월 김주윤 전 흥국자산운용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모두 지난해 실적부진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태광그룹 계열사인 양 보험사가 신임 CEO의 선임으로 올해 수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1년여 동안 공석이었던 손해보험협회장 선임도 마무리되고 있다.

지난 14일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김우진 LIG손보 부회장과 장남식 LIG손보 전 사장을 회장 후보로 추천한 가운데 이날 오후 김우진 전 부회장이 후보에서 사퇴했다. 같은 보험사 후배와의 경쟁에 부담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차기 협회장 후보는 장남식 전 사장으로 단독추천됐으며 18일 사원총회에서 찬반투표만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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