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직격탄을 맞았던 아일랜드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김보영 선임연구원은 지난 2010년 EU, IMF로부터 총 850억유로를 지원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아일랜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김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구제금융 이후 강력한 재정 긴축정책을 실시, 지난해부터 더 이상 긴급 자금 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

이는 유럽 위기국 중 가장 먼저 구제금융 지원을 졸업한 사례이다.

각종 지표도 아일랜드 경제에 햇살이 비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먼저 금융위기의 절정이었던 2011년 평균 14.4%에 달하던 실업률은 지난해부터 점차 감소해 올해 2분기 11.6%를 기록했다.

내수 지표도 긍정적이다.

소비자기대지수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됐으며 소매판매지수와 주거용부동산시장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상승했다.

또한 아일랜드는 정부지출 축소, 세금인상 등을 강력하게 추진하며 상당한 규모의 재정적자를 감축했다. 이에 따라 GOP대비 재정적자 규모는 2008년 -12%에서 2013년 말 -4%대로 축소됐다.

외부 전문기관들은 향후 아일랜드 경제가 계속해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피치(Fitch)는 올해 들어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모두 BBB+에서 A-로 일제히 상향했다.

IMF도 구제금융 이후 이뤄진 평가에서 아일랜드 경제가 일부 개선해야 할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일랜드 경제회복 움직임과 함께 아일랜드 경제 성장의 중심축이었던 더블린 국제금융센터(IFSC)의 재도약도 기대되고 있다.

실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말 대비 IFSC의 고용자수는 20.2%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체 기업의 법인세는 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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