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 결과

스페인의 카이샤뱅크(CaixaBank)가 자국 내 리딩뱅크로 부상 중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위기 이전의 카이샤뱅크는 대출 및 예금 규모에서 내수시장 점유율 3위에 불과했지만 성공적인 위기탈출로 현재 1위로 부상하며 위기의 승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카이샤뱅크는 대출 15%, 예금 14.4%, 연금·신용카드·보험 20%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지난 2009년 카이샤뱅크는 스페인 전체 대출 및 예금 중 차지하는 비중이 산탄데르와 BBVA보다 작은 10%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는 5700여개의 지점과 9500여개의 ATM 네트워크 바탕으로 1360만명의 고객, 즉 스페인 국민의 20%를 주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러한 성장을 위해 카이샤뱅크는 스페인 은행산업의 위기 속에서 뛰어난 위험 및 신용관리 능력 바탕으로 내수시장 성장에 집중하고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또한 2012년 스페인의 부실 은행 방코 더 발렌시아와 저축은행 그룹 방카 시비카를 인수하고 전체 비용의 50%를 감축하는 등 성공적인 통합도 이뤄냈다.

더불어 카시야 그룹은 금융당국과 투자자로부터 합리적 모델로 평가받고 우수한 금융상품을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혁신에 초점을 맞춘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지난 8월 말에는 바이클레이스 소유의 스페인 법인을 인수하기로 합의하는 등 스페인 경제 회복 과정에서 자국 사업확대 노력을 지속 중이다.

2014년 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바이클레이스가 스페인에서 영위한 소매금융(카드 제외)과 자산관리, 기업금융 업무가 포함된다. 이번 인수로 카이샤뱅크는 바이클레이스 스페인 법인의 운용자산 220억유로, 지점 250개, 고객 55만명, 그리고 직원 2400명을 추가 확보하며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캬이샤뱅크는 최첨단 IT 기반의 금융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가치 증대와 함께 내수시장의 확대도 꾀하고 있다.

실제 카이샤뱅크는 IT기반의 금융서비스 혁신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신규 모바일 및 인터넷 고객 확대와 함께 소미금융 시장점유율 27.4%, 온라인 시장점유율 33.3%를 달성했다.

고객에게는 카드단말기 접촉을 통해 결제 가능한 전자팔찌, 구글글라스 또는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가까운 지점 찾기, 주가 및 환율 확인 등의 금융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카이샤뱅크는 자금조달비용 정상화, 기술혁신을 통한 실적회복, 새로운 목표수익 설정 등을 통해 위기에 노출된 시장에서 성장과 실적 회복을 도모했다”라며 “최근 경영환경 악화로 실적이 부진한 국내은행도 비용절감과 함께 IT기반의 금융서비스 혁신을 통한 고객가치 제고 등으로 성장력 회복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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