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이번 ING생명의 자살보험금 제재 사례와 같은 재해사망특약이 들어간 상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미지급 재해사망보험금 및 재해사망특약 보유건수 현황’을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체 보험사의 재해사망특약이 들어간 상품 보유 현황은 총 281만7173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삼성생명이 95만4546건을 기록해 타 보험사에 비해 월등히 많은 보험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교보생명이 46만6818건, ING생명 36만7984건, 흥국생명 16만9650건 등이었다.

또한 지난 4월 말 기준 전체 보험사의 미지급 자살사망보험금은 총 217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ING생명이 471건에 65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생보사 빅3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731건에 56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보생명은 308건에 223억원이었다. 한화생명은 비교적 적은 245건에 73건을 기록했다.

중소형사에서는 동부생명이 108억원(98건), 신한생명 103억원(163건), 현대라이프 69억원(118건), KDB생명(68건) 등을 나타냈다.

외국계의 경우 알리안츠생명이 150억원(15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메트라이프생명이 61억원(91건)을 기록했다.

김기준 의원실은 이 수치가 보험사별로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돼 실제 미지급 자살사망보험금 규모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기준 의원은 “보험사가 자신들에게 유리할 때는 약관대로 하자고 하면서 불리할 때는 못지키겠다며 횡포를 부린다”며 “실제 자살사망보험금 미지급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보험사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