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뱅커지가 선정한 글로벌 은행 중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 위치한 은행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이 분석한 글로벌 50대 은행의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은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반면 북미·유럽 지역은 낮은 수익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50대 은행의 평균 세전이익은 약 105억달러에 이른다.

글로벌 은행들은 이를 통해 평균적으로 자산수익률(ROA) 0.9%, 자기자본이익률(ROE) 9.7%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

이 중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은행의 ROA는 1% 이상, ROE는 15% 내외로 평균 이상의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형은행이 몰려있는 아시아지역의 경우 순이자마진(NIM)이 높지는 않지만 이익규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남미지역도 높은 수준의 ROA와 ROE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브라질 최대은행인 이타우 우니방코(Itau-Unibanco)와 방코 도 브라질(Banco do Brasil)의 높은 NIM과 낮은 부실채권비율에 기인한다.

실제 글로벌 50대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저금리 기조로 대부분 2% 수준인 반면 남미지역은 5.3%로 높았다.

반면 북미·유럽 지역은 악화된 역내 거시경제 상황으로 지역별로 수익성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지역의 은행은 ROA 0.3%, ROE 3.5%를 기록하고 NIM도 1.6% 수준에 불과해 수익성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북미지역의 경우 캐나다계 은행들의 선전에 힘입어 ROA는 1% 수준을 상회하며 양호한 지표를 보였으나 미국계 은행들의 과다한 자본투입으로 ROE는 낮은 수준에 머물었다.

한편 글로벌 50대 은행의 부실채권(NPL)비율은 금융위기 중심에 위치한 유럽지역이 3%로 높은 반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은 1% 내외로 낮게 나타났다.

김우진 선임연구위원은 “세계경제 부진이 지속되고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지 않는 어려움 속에서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은행들이 견고한 이익세를 나타내면서 2012년 대비 10.3%의 이익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