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ㆍ우리ㆍ하나 등 9개 은행 평균금리 상승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기준금리 인하 추세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새누리당, 경기 평택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은행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4% 이상인 은행이 무려 10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 SC, 하나, 씨티, 대구, 전북, 경남, 산은, 수협 등 9개 은행의 경우 2013년 대비 평균대출금리가 상승했다.

금리가 상승한 은행들 중 우리, 전북, 산업은행은 가산금리를, SC, 수협, 하나은행은 기준금리를, 대구은행은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를 모두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고려하는 콜금리에도 영향을 주게 돼 대출금리가 하락하는 것이 정상이다.

지금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11년 3월 3.24%에서 2013년 5월 2.50%로 단계적으로 인하됐다. 하지만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오히려 인상했던 것이다.

유의동 의원은 “은행들이 최근 수익성이 하락하자 은근슬쩍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법으로 고객들의 호주머니를 털고 있다”고 지적하며 “금감원이 은행들의 이런 그릇된 행태를 바로잡아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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