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점심·특강 등 창구 다변화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보험권 CEO들의 서로 다른 직원 소통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직원과 한결 가까운 대화의 장을 마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거나 경영전략을 직접 전파는 창구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지난 8월 선임된 더케이손해보험 황수영 대표이사는 직원들과 산행에 열심히다.

지난달 19일과 26일에는 속리산과 월악산을, 지난 17일에는 치악산을 직원들과 함께 방문했다. 다음달 7일과 14일에는 계룡산과 덕유산을 실무자급 직원들과 오르며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대리, 과장급 실무자와 함께 산을 오르며 격의 없는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며 “딱딱하지 않은 황 CEO의 산행 소통에 직원들의 호응도 높다”고 전했다.

LIG손해보험 김병헌 사장은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한다.

일명 CEO런치소리통을 진행하면서 직원들과 점심을 먹고 공원을 산책하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이외에도 김 사장은 소통경영의 일환으로 현장 방문, 간담회 개최 등 임직원과의 만남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새내기 CEO인 한화생명 김연배 대표이사는 형식 없는 직원 특강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이사는 상시적으로 직원 및 FP들의 교육프로그램, 직원합창단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경영환경 등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안리 원종규 사장은 올 겨울 직원들과 스키장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매주 탁트인 스키장을 직무·직급별 직원들과 방문하고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CEO들은 과거 책상 앞에서의 딱딱한 면담에서 벗어나 여러 방식으로 실무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데 적극적이다”라며 “수직적인 경영에서 벗어나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경영환경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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