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장 허용여부 재검토 언급

TV홈쇼핑 보험판매 채널에 먹구름이 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TV홈쇼핑의 보험판매 허용 여부를 다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불완전 판매 등 홈쇼핑 보험판매 문제 지적에 이같이 답변한 것이다.

사실 이러한 홈쇼핑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지적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홈쇼핑은 고객이 TV를 보고 보험상품에 흥미를 느끼면 전화를 통해 설명을 듣고 가입하기 때문에 보험상품의 복잡한 내용을 오해하거나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홈쇼핑 판매 시 보험청약 이후 통화내용 품질 모니터링, 완전판매 모니터링, 청약 후 30일까지 철회 가능 등의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홈쇼핑으로 연결된 고객에게 상담원(텔레마케터)은 소비자에게 불리한 지급제한 사항, 필수고지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토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감독원이 5개 홈쇼핑사의 보험모집 관련 법규위반 행위와 생손보협회의 광고심의 업무 적정성 등을 집중 검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보험 판매 문제는 지속해서 개선을 위한 노력들이 있어 왔다”며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도 과장광고 자제 등의 노력을 실시하고 있는 판매채널을 아예 없앤다는 것은 올 초 TM영업 중단 실패를 되풀이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올해 초 카드사 개인정보유출사태로 인한 금융당국의 보험권 TM영업 중단 지침은 업계에 혼란만 불러온 채 한달만에 재개됐다.

TM채널에 종사하는 근무자들의 퇴직문제, 보험사의 수익성 악화 등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징벌적 성격으로 TM채널 영업을 중단해 후폭풍을 불러왔던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문제가 생겼다고 판매채널을 막는 것보다는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향의 감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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