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회 이상의 체계적 시스템 테스트 실시

SK C&C는 주사업자로 참여한 경남은행 차세대 시스템 ‘KNB TOPS’ 오픈 이후 ‘시스템 결함 제로(Zero)’를 달성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KNB TOPS’는 지난 6일 오픈 이후 시스템 상에서 은행 업무 처리속도가 목표 대비 2배 이상 빨라졌다. TPS(Transaction Per Second)도 목표인 450TPS를 넘어 800TPS이상으로 상승했다. 고객수 45만명을 목표로 했지만 80만명 이상이 몰려도 은행 업무 처리가 가능할 정도로 시스템 성능이 향상된 것이다.

지난해 4월부터 18개월간 총 사업비 700억원에 월 50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투입된 경남은행 차세대 시스템의 성공 비결은 고객사의 적극적인 프로젝트 참여•협력•소통 때문이었다.

경남은행은 이번 차세대 사업에서 업무를 지시하는 형태가 아닌 함께 프로트에 참여해 협력하고 사소한 이슈라도 즉각 공유해 해결하며 함께 일하는 조직을 택했다.

CIO를 중심으로 한 경남은행 IT본부와 비즈니스 관리부는 시스템 설계 및 요건 정의 후 개발단계에 들어오는 요건 변경사항에 대해 매주 심도있게 심사해 개발진의 불필요한 개발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한 요건 변경에 대해서는 예산을 추가해 내실있는 개발을 뒷받침했다.

특히 손교덕 경남은행장은 프로젝트 중간보고회에서 “모든 부서와 영업점의 성과평가에 차세대 프로젝트 참여 정도를 반영하라”며 “경남은행 프로젝트 참여 직원은 수행사보다 더 늦게 남아 자신이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직접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경남은행은 전직원이 참여해 우리나라 차세대 시스템 개발 역사상 가장 철저한 150회 이상의 시스템 테스트를 진행했다. 금융결제원 등 대외인터페이스 테스트를 차세대 시스템 오픈 한달 전에 완료한 곳은 경남은행이 최초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계정계 및 정보계 시스템을 '빅뱅' 방식으로 동시 구축하고 현재 운영 중인 메인프레임을 오픈시스템인 유닉스 서버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경남은행은 이번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며 모든 영업점과 인터넷, 콜센터 등 다양한 고객 접점 채널과 계정계•정보계•고객센터의 단말기 화면을 하나로 통합시켰다. 대부분의 은행이 별도로 운영하는 외환자금관리시스템도 계정계로 통합해 은행의 통화옵션거래, 파생상품 거래 등 외환 관련 업무처리 속도를 높이고 보다 정확한 외환 자금 데이터를 확보케 했다.

또한 주민등록번호ㆍ운전면허번호ㆍ여권번호ㆍ외국인등록번호 등 고객 실명번호를 전부 암호화해 보관ㆍ관리토록 하고 비밀번호ㆍ카드유효기일ㆍ고객 성명ㆍ주소ㆍ이메일ㆍ전화번호 등 고객 주요 정보도 암호화해 관리함으로써 고객 정보의 외부 유출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광복 SK C&C 전략사업2본부장은 “다양한 금융 차세대 시스템 구축 경험 및 인력을 바탕으로 시스템 구축 단계별 선제적 이슈 대응•해결을 통해 안정적 개발을 이뤄냈다”며 ”특히 고객의 적극적인 프로젝트 참여와 지원이 가장 큰 프로젝트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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