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보험사의 온라인 판매채널 비중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채널에 비해 불완전판매 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어 보험사 차원의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보험시장은 최근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온라인채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3월 말 생명보험의 비대면채널 비중은 전년대비 1.5% 포인트 상승한 2.3%를 기록했으며 손해보험은 전년대비 0.4% 상승한 11.6%를 차지했다.

손해보험은 주로 자동차보험 등 의무보험 형태가 많아 고객이 직접 찾아 비교 가입이 가능해 온라인채널이 활발한 편이다.

반면 생명보험은 업권 채널 특성상 고객요구를 반영하기 힘들어 아직까지 전체 판매비중이 낮지만 지난해 12월 대형 생보사를 중심으로 온라인 자회사를 출범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상승하는 추세에 있다.

지난해에는 전화 또는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보험계약건수도 전년대비 16.7% 증가한 3723만건을 나타내는 등 크게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TM채널의 보험상품 계약건수가 전년대비 52.9% 성장한 2346만건을 기록했으며 인터넷을 이용한 CM채널 계약건수는 16.8% 감소한 1377만건을 나타냈다.

이처럼 온라인채널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불완전 판매 문제는 시급한 개선 사항으로 꼽힌다.

생·손보사의 TM 및 홈쇼핑 등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오프라인에 비해 현저히 높기 때문.

실제 생보사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복합(2.5%), 다이렉트(1.26%), 기타(1.24%), 홈쇼핑(0.91%) 등이며 손보사는 TM(0.78%), 기타(0.39%), 홈쇼핑(0.33%), 다이렉트(0.27%) 등의 순이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복잡한 보험상품을 제한된 시간 내에 소비자의 이해를 구하고 본인의 특성이 맞는 상품을 선택하게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중소형사의 경우 비전속대리점이 많아 채널 성격을 무시하고 성과에 집중하는 영업방식과 과장광고 등이 문제”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해결방식으로 온라인판매 채널 특성에 맞는 보험상품과 판매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약 위주의 복잡한 상품보다는 자동차보험, 어린이보험, 단순실손보험 등과 같은 상품판매가 이뤄지는 한편 판매방식에도 관련 지침마련을 통해 온라인채널을 건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소비자 측면에서는 오프라인채널에 비해 본인이 직접 상품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고 설계해보는 셀피낸스(selfinance)족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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