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도 중국 본토 증시 투자 가능
각 증권사 유망 추천 종목 예의주시
<대한금융신문=서병곤 기자>17일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통이 시행되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후강통에 대한 투자방법 및 주의사항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유망주를 제시해봤다.
◆A주 투자 시 위안화 환율·세금 유의
지금까지 국내에서 중국 B주을 제외한 중국 본토 증시(상하이 A주)에 투자하려면 적격해외기관투자(QFII)나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자격을 받아야 했고 개인투자자는 이들 기관이 만든 펀드 등을 통해 간접 투자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후강통 시행으로 개인 투자자들도 홍콩 거래소를 통해 자유롭게 상하이 A주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상하이 A주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제외한 총 568개 종목이다.
이들 종목에 투자하고 싶다면 먼저 후강통 거래 체제를 갖춘 증권사의 영업점을 방문해 해외 증권매매 전용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주식 계좌가 있다면 투자 금액을 위안화로 환전하고 해외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의 HTS나 MTS를 통해 상하이 A주를 매매하면 된다.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거래 시간이 국내 증시와 다르다는 것이다. 상하이거래소는 크게 오전장(한국시각 기준 오전 10시 30분∼12시 30분), 휴장(12시 30분∼오후 2시), 오후장(오후 2∼4시)으로 나눠진다.
홍콩과 상해 증시 중 한 곳이라도 개장하지 않으면 거래를 할 수 없다.
장내에서 매매 단위는 100주이며 100주 미만의 단주를 매도할 경우 장외 시장에서 가능하다.
산 주식을 팔려면 최소 하루가 지나야 하며 주식대차거래와 무차입 공매도는 할 수 없다.
화폐가 위안화인 만큼 환율변동에 따라 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과 세금 부담도 적지 않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상하이 A주 매매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로 22%,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하며 매매 차익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중국 소비주·고배당주 주목
568개의 상하이 A주 중 어떤 종목을 공략해야 현명한 투자가 될지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유망 추천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먼저 하나대투증권은 주류 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 중국 우유시장 점유율 1위인 이리유업, 중국 현지 화장품 브랜드 중 경쟁력이 뛰어난 상하이자화, 중국 최대 여행사로 면세점도 운영하고 있는 중국국제여행사 등 중국 내수 소비주에 관심을 두라고 강조했다.
현대증권은 IT 등 고가제품과 내구재, 교육 등 소비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으며 특히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상하이자동차(SAIC)를 유망주로 꼽았다.
대우증권은 배당률이 높은 화샤은행, 난징은행, 다친철도, 성이테크 등을 유망종목으로 추천했으며 우리투자증권은 주식 위탁매매와 채권 발행, 신용 대주 거래 사업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신증권을 유망주로 제시했다.
이밖에 유안타증권은 유망주로 의약품 업체인 천진사력제약과 상해제약그룹 등을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중국국제여행사, 상하이자화, 칭다오 하이얼, 내몽고이리실업그룹, 상하이자동차를 후강통 유망종목 톱5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