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회계법인 허인수 전무이사

▲대영회계법인 허인수 전무이사

등록업체 대상 회계·세무 강의
바른 장부작성 및 세무신고 유도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는 전세계 15위를 기록했지만 회계투명성 순위는 91위로 전세계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한 국가의 회계투명성이 경제 규모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인 것이다.

특히 대부업의 경우 제도권 금융회사에 비해 회계투명성이 떨어져 ‘음지의 사금융’ 쯤으로 치부되는 게 현실이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대부업 등록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대영회계법인 허인수 전무이사는 대부업의 회계투명성을 높여 대부업이 더 이상 음지의 사금융이 아닌 ‘서민금융의 한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Q.대부금융협회에서 한 달에 두 번씩 대부업 등록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달라.
A.대부업 등록교육은 ‘대부전문업’, ‘대부중개업’, ‘대부채권매입추심업’을 영위하기 전 반드시 들어야 하는 의무교육이다.

대부업을 하고자 하는 자는 이 교육을 이수하고 교육수료증을 받은 후 관할 시, 구, 군에 대부업 등록을 신청, 영업할 수 있다.

신규 등록하는 경우와 갱신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이 신규 등록 사업자다.

그래서 주로 대부업 법인 설립 절차, 개인사업자 등록 절차 등 신규 사업자들에 초점을 맞춰 강의를 하고 있다.

물론 수익 또는 비용 발생 시 회계처리, 세무문제 등도 교육 내용에 포함된다.

Q.대부업 등록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여러 회사의 회계감사, 세무조정 등을 주로 해오다 은행, 증권, 보험업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계나 세무 쪽에 취약한 대부업의 현실을 보게 됐다.

저는 대부업체들이 회계 및 납세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때 대부업계가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부업 스스로 회계·세무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서 올해 초부터 협회를 통해 강의를 시작했다.

대부업 회계투명성 제고가 나아가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이에 일조한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며 강의를 하고 있다.

Q.강의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A.대부분 대부업에 새로 발을 들여 놓는 분들이다 보니 등록절차 등에 대한 상담을 많이 요청하곤 한다.

그중에 자신이 생각하는 대부업 아이템을 가져와 위법성이 없는 지에 대해 묻는데 간혹 유사수신행위에 저촉되는 아이템을 생각 중인 분들이 있다.

이 분들은 상담을 받기 전에는 해당 아이템이 위법인지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상담을 통해 그 분들에게 합법적으로 대부업을 영위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보람을 느낀다.

Q.현장에서 본 대부업 시장은 어떠한가.
A.등록교육을 하면서 현재 대부업 시장 상황에 대해 여실히 체감했다.

대부업은 법정 금리 상한 인하, 대부중개수수료 도입 등 각종 영업방식 규제로 한참 위축됐다가 최근에서야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대부중개업은 올 초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씨가 마른다’고들 말한다.

대부업을 겨울로 표현한다면 대부중개업은 한파가 몰아치는 셈이다.

Q.마지막으로 교육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대부업자들이 회계·세무에 관심을 갖고 투명하게 관리한다면 대부업에 대한 국민들의 좋지 않은 인식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사업주 스스로가 회계·세무에 관심을 갖고 적절한 장부 작성, 적절한 세무 신고를 하는 것이 회계투명성을 높이는 출발점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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