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의 新 패러다임을 만들다

▲ 지난해 연말 한화생명 오렌지콘서트W에서 보험연구소 최성환 소장이 VIP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은퇴는 설레임이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는 모습.

밝고 긍정적인 은퇴 이미지 만들기에 앞장서
다양한 영문 키워드 통해 차별화한 연구 수행

<대한금융신문=문혜정 기자> 금융권에 은퇴전쟁이 불 붙었다. 금융회사 소속의 퇴직연금연구소나 보험연구소들이 몇 년 전부터 은퇴연구소 혹은 미래설계센터 등으로 명칭을 바꾸며 자사의 은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혈안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1등 은퇴전문 금융회사’. 이들의 목표는 모두 하나다. 단순히 1, 2년 뒤가 아닌 10년, 20년 뒤를 바라보는 장기 프로젝트에 대한민국 금융회사들의 시선이 모두 한곳에 집중하고 있다.

본지는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은퇴금융산업에 대비해 활발한 연구활동 및 영업지원을 하고 있는 국내 대표 은퇴연구소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은퇴는 설레임이다”
뒤로 물러나는 ‘은퇴(隱退)’가 아닌 빛을 발하는 ‘은퇴(銀退)’. 한화생명 보험연구소(옛 은퇴연구소)는 고객들에게 밝고 긍정적인 은퇴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은퇴라는 고루한 이미지에 젊은 피를 불어 넣고 있다.

2012년 4월 한국의 초고속 고령화 현실을 직시한 한화생명은 영업현장 및 대고객 관점에서 은퇴를 준비하고 사회에 바람직한 은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은퇴연구소를 설립했다. 지난 8월에는 보험·금융·은퇴 관련 연구 및 정책 기능을 더욱 전문화하고 보험사의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은퇴연구소와 경제연구소를 ‘한화생명 보험연구소’라는 이름으로 통합 재편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은퇴영역뿐만 아니라 은퇴를 둘러싼 외부 환경을 분석하는 금융영역과 보험 산업 전반을 다루는 보험 영역까지 3개 파트가 협업해 한국 사회에 맞는 종합적인 은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한화생명 보험연구소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인 최성환 소장을 필두로 20여명의 연구원이 재직 중이며 이 중 은퇴연구를 담당하는 인력 8명은 각자의 전문성과 탄탄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업무 효율을 제고하고 있다.

5F·3G 등 신선한 감각의 은퇴 키워드
한화생명 보험연구소는 현장 중심의 젊고 강한 1등 연구소를 지향하는 만큼 신선한 감각의 은퇴 키워드를 제시하며 차별화된 연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은퇴 준비를 위한 키워드 ‘5F’는 재무와 비재무적인 영역을 모두 포괄하며 행복한 노후의 핵심을 담았다.

5F는 △뭐니 뭐니 해도 돈(Finance) △나만의 일과 취미를 찾아라(Field) △즐거워야 인생이다(Fun) △결국 사람 또는 가족이다(Friend or Family) △건강이 제일이다(Fitness)를 외치며 행복한 노후를 만들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될 돈, 일과 취미, 마인드, 인간관계,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재무적인 관점에서는 한국형 은퇴설계 ‘3G’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이어나가는 ‘3W’를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의 은퇴설계는 자신뿐 아니라 부모와 자식의 생애까지 3세대의 삶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한화생명 보험연구소는 이 점을 착안해 △즉시연금 등을 통한 은퇴 후 본인의 고정수입 확보 △부모와 본인의 실손보험 가입 △최소 6개월치 월급 비상금 확보 △자녀 명의의 적립식 펀드 투자 등 은퇴자의 자산뿐만 아니라 상속·증여 절세 대책까지 부모와 자식 세대를 아우르는 은퇴설계를 제안하고 있다.

또 3W 원칙을 통해 △정해진 은퇴시점(When)에 △적당한 돈을(What or how much) △일정기간 동안(While) 지급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비재무적 관점에서는 귀농 및 귀촌을 고려하는 은퇴자를 위한 ‘5C’와 인생의 버킷리스트에 필요한 키워드 ‘L.I.S.T’가 있다.

오랜 기간 직장생활에 스트레스를 받아 온 많은 은퇴자들이 제2의 인생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 한적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삶이다.

한화생명 보험연구소는 은퇴 후 이주 시 고려해야 할 5C를 통해 △귀농 및 귀촌 시 부부 간의 합의를 통해 이주를 결정해 갈등을 최소화하고(Consensus) △산 좋고 물 좋은 쾌적한 자연환경을 선택하며(Circumstance) △반드시 건강 상태와 함께 가까운 곳에 의료 시설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Condition for Health)고 강조한다. 또 △소비 패턴도 소득이 감소하는 만큼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생활비 수준에서 소비할 수 있어야 하며(Cost) △지인들로부터 고립되지 않을 수 있는 지역 공동체 관련 정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Community)고 조언한다.

더불어 긍정적인 마음으로 준비하는 은퇴 이후 삶에 필요한 4가지 L.I.S.T는 △현역 시절에 은퇴 후 즐길 수 있는 취미를 2개 이상 가지며 이를 함께 할 친구를 만들고(Leisure) △왕성한 경제 활동기에 만일의 사고를 당할 경우를 대비하고(Insurance) △은퇴 후 노후자금 관리는 안전하게 운용하는 것이 최고이며(Safe asset) △노후를 즐길 자격이 충분하니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즐거운 여행 계획을 세우자(Travel)고 주장한다.

발로 뛰는 ‘현장 밀착형’ 연구소
한화생명 보험연구소는 은퇴를 단순히 재무 혹은 비재무 영역으로 구분하지 않고 영화나 연극, 드라마 등 일반인도 생활 속에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통해 은퇴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반인이 알기 쉽게 풀어 쓴 은퇴 기획도서 ‘비하인드 은퇴스토리’, ‘영화 속 은퇴스토리’, ‘통계로 보는 은퇴스토리’ 등 총 3권을 출판했는데 특히 비하인드 은퇴스토리와 영화 속 은퇴스토리는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예시로 들며 은퇴라는 주제를 소개해 15만부 이상 배포됐고 서울시의 요청으로 자치구 전역 및 각 주민센터에도 도서가 비치됐다.

FP(자산관리사)나 고객을 대상으로 각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세미나 등 현장 밀착형 연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찾아가는 은퇴스쿨 행복한 노후 만들기 세미나’는 지역사회 맞춤형 은퇴설계 프로그램으로 지역을 순회하며 직접 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노후 이야기를 들어보고 있다. 또 영업 현장의 요청에 따른 직군별 교육 프로그램 진행과 함께 FP를 대상으로 재무·비재무 영역을 아우르는 ‘토탈 은퇴설계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현장 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학계 전문가와 함께 보험상품 설계 및 제도에 관한 산학 공동연구도 수행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고려대 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한일 은퇴세미나’를 개최해 한국과 일본의 인구 구조변화 및 고령화 현상에 따른 문제를 짚어 봤으며 새 정부 출범 이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공적연금의 역할과 노후 의료비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화생명 보험연구소는 수많은 금융권 은퇴연구소 중 보험 산업 및 은퇴 관련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현장 밀착형 연구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성환 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은퇴연구 전문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국내 유수 대학과 공동 연구를 지속하고 해외 연구기관과의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최고의 은퇴연구소로서 국민의 노후에 대한 생각을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모델로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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