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銀 통해 총 1조1851억 지원
전문 인력 중심의 전담조직 구성해 가동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하나금융지주는 창조경제에서 숨겨진 2인자로 꼽힌다.주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기술금융 실적은 11월 말 기준 8042억원에 불과하지만 외환은행 실적을 포함하면 1조1851억원에 달한다.
실적에서 신한은행에 약 932억원 뒤쳐져 있지만 하나금융지주는 10월까지 기술신용대출 부문 선두를 달렸다.
하나금융지주는 눈에 보이는 실적보다 내용에 더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6월 미래성장동력 실행계획을 밝히자 즉각 행동에 옮긴 곳은 하나금융지주였다.
7월 기술금융의 활성화 및 기틀을 마련하고 9월 하나은행 중소기업사업본부 내 창조금융지원센터를 신설하며 발 빠르게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특히 기술금융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공계 전공자, 전문심사역, 회계사 등 전문인력도 투입했다.
그 결과 타 은행이 기술금융에 대한 시장조사를 진행할 때 하나은행은 기술금융 전담 심사, 기술평가 모형 개발, 제도 구축, 상품개발, 마케팅 등을 마쳐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외환은행도 전담조직인 중소기업지원부, 여신업무지원반을 신설하며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대표적인 기술금융 지원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윈윈펀드’다.
이 펀드는 김정태 회장이 제안한 융합창조 패키지형 벤처지원 모델로 하나금융, SK텔레콤, 성장사다리펀드 및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스타트업 윈윈펀드는 운용사에 의존하던 기존 벤처 투자와 달리 출자자들이 성장지원협의회를 구성해 금융회사와 대기업의 전문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컨설팅은 경영·재무·마케팅·디자인·생산·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공되며 금융은 물론 상장 및 M&A 자문 등에 이르기까지 벤처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이 제공된다.
하나, 외환은행은 주거래 은행으로서 각종 금융상품 및 서비스, 경영·재무·세무 컨설팅, 업체 및 임직원에 대한 각종 금융 편의 및 우대조건, 업체 직원에 대한 금융교육 지원 등을 담당한다.
한편 외환은행은 2014년 상반기 중 중소기업 원화대출 부문에서 2013년 말 잔액 대비 13.3% 증가한 약 2조원을 지원, 외국환분야 전문은행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외환은행은 ‘201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중소기업유공자 지원우수단체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