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銀 통해 총 1조1851억 지원

전문 인력 중심의 전담조직 구성해 가동

▲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오른쪽)이 송락경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왼쪽)으로 부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하나금융지주는 창조경제에서 숨겨진 2인자로 꼽힌다.

주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기술금융 실적은 11월 말 기준 8042억원에 불과하지만 외환은행 실적을 포함하면 1조1851억원에 달한다.

실적에서 신한은행에 약 932억원 뒤쳐져 있지만 하나금융지주는 10월까지 기술신용대출 부문 선두를 달렸다.

하나금융지주는 눈에 보이는 실적보다 내용에 더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6월 미래성장동력 실행계획을 밝히자 즉각 행동에 옮긴 곳은 하나금융지주였다.

7월 기술금융의 활성화 및 기틀을 마련하고 9월 하나은행 중소기업사업본부 내 창조금융지원센터를 신설하며 발 빠르게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특히 기술금융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공계 전공자, 전문심사역, 회계사 등 전문인력도 투입했다.

그 결과 타 은행이 기술금융에 대한 시장조사를 진행할 때 하나은행은 기술금융 전담 심사, 기술평가 모형 개발, 제도 구축, 상품개발, 마케팅 등을 마쳐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외환은행도 전담조직인 중소기업지원부, 여신업무지원반을 신설하며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 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은 지난 5월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성장사다리펀드와 함께 ‘스타트업 윈윈 펀드’를 조성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SK텔레콤 하성민 사장,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금융위원회 정찬우 부위원장, 성장사다리펀드 최두환 자문위원장.
하나금융지주의 대표적인 기술금융 지원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윈윈펀드’다.

이 펀드는 김정태 회장이 제안한 융합창조 패키지형 벤처지원 모델로 하나금융, SK텔레콤, 성장사다리펀드 및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스타트업 윈윈펀드는 운용사에 의존하던 기존 벤처 투자와 달리 출자자들이 성장지원협의회를 구성해 금융회사와 대기업의 전문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컨설팅은 경영·재무·마케팅·디자인·생산·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공되며 금융은 물론 상장 및 M&A 자문 등에 이르기까지 벤처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이 제공된다.

하나, 외환은행은 주거래 은행으로서 각종 금융상품 및 서비스, 경영·재무·세무 컨설팅, 업체 및 임직원에 대한 각종 금융 편의 및 우대조건, 업체 직원에 대한 금융교육 지원 등을 담당한다.

한편 외환은행은 2014년 상반기 중 중소기업 원화대출 부문에서 2013년 말 잔액 대비 13.3% 증가한 약 2조원을 지원, 외국환분야 전문은행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외환은행은 ‘201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중소기업유공자 지원우수단체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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