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영국 대형은행들이 내년 중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영국 산탄데르는(Santander) 내년 중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 범위는 고객에게 적합한 투자 포트폴리오만 안내하거나, 고객자산을 일임받아 투자하는 일임서비스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바이클레이스(Barclays)도 내년 하반기 기존의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에 고객의 위험 회피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투자일임 자산관리 기능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RDR제도 시행 이후 대면 자문서비스에서 이탈한 중산층 이하 투자자를 위해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RDR제도는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금융자문업자의 투자자 대상 자문비용 청구를 의무화한 제도이다.

실제 RDR제도 시행 이후 은행들은 자문보수체계를 재정비하고 자문보수 수수료를 지불할 여력이 되는 고액자산가 및 대중부유층을 대상으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자문서비스에서 이탈한 중위권 소비자군이 발생했고 FCA는 온라인 자산관리시장에 눈을 돌린 것이다.

특히 넛메그(Nutmeg)와 같은 온라인 자산운용사와의 전략적 제휴로 이들의 플랫폼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산탄데르는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가 넛메그와 같은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공되는 것이 최선임을 언급하며 온라인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전문 자산운용사들이 우수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고객기반이 취약해 대형은행과 제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고 은행들은 플랫홈 개발비용 절감 및 노하우 획득으로 윈윈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 상담가(Robo-adviser)로 불리는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는 대면접촉 없이 개인의 투자성향을 측정하고 알고리즘에 기반해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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