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합작증권사의 모델로 꼽혀

기업문화 차이 인정…충돌 가능성 해소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MUFG와 모건스탠리가 손잡고 만든 ‘MUFJ 모건스탠리증권’이 일본 M&A 시장에서 2년 연속 M&A 주관 1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합작증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MUFJ 모건스탠리증권의 지난해 M&A 주관 금액은 415억달러로 노무라홀딩스 225억달러, 골드만삭스 221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 2011년 일본 M&A 자문시장 8위에 불과했던 MUFJ 모건스탠리증권은 2012년 5위로 상승, 2013년과 2014년에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MUFJ 모건스탠리증권의 이러한 모습은 제휴사 간 차별적 강점을 활용해 상호보완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우선 MUFG는 M&A 관련 대출을, 모건스탠리는 해외시장의 법규 및 규제 환경 등에 대해 가진 노하우를 조화롭게 활용하고 있다.

또 서로 다른 기업문화를 강제적으로 통합하기보다는 고용체계나 성과급의 차이점을 인정함으로써 기업문화 충돌의 가능성도 해소했다.

실제 모건스탠리 측 직원들의 경우 고용보장은 안되지만 성과급을 받고 있고 MUFG 측 직원들의 경우 고용은 보장되지만 성과는 전통적인 연공서열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계속해서 엔화 약세가 진행될 경우 MUFJ 모건스탠리증권의 성공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MUFJ 모건스탠리증권의 주요 고객이 미국 등 해외기업을 인수하려는 일본 기업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MUFJ 모건스탠리증권의 사례를 통해 국내 금융회사들이 현지 금융사의 지분매입 또는 제휴 등을 통한 해외 진출 시 회사 간 역량을 극대화하고 기업문화의 충돌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MUFJ 모건스탠리증권은 일본 미쯔비시 UFJ 파이낸셜그룹(Mitsubishi UFJ Financial Group, MUFG)과 모건스탠리 간 제휴에 따른 합작증권사다.

MUFG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모건스탠리 지분 20%를 매입하면서 모건스탠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 사는 각 자회사인 MUFJ 모건스탠리증권과 모건스탠리 MUFG 증권의 지분을 상호보유하고 임직원을 파견해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MUFJ 모건스탠리증권에는 약 100명의 모건스탠리 일본 직원과 300명의 MUFJ 은행 및 증권 부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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