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금융사 자회사 형태로 설립

대면확인 없이 신규계좌개설 가능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서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한 미국의 경우 깐깐한 규제로 관련 은행들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

특히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을 엄격하게 구분해 대부분 인터넷전문은행은 비은행금융사의 자회사 형태로 운영 중이다.

미국 인터넷전문은행의 인가는 통화감독청 및 각 주의 은행청이 담당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인가 절차는 서류준비, 자본조달(주주모집), 인가 지원 및 심사, 은행 설립 순으로 진행된다.

사업계획서에는 재무계획, 리스크 관리방안, 시장분석 등이 포함돼야 하며 자본조달계획에는 최소 3년 또는 안정적인 수익이 확보되는 시점까지 자본조달 및 운용 방안이 세워져야 인가를 내준다.

특히 최소 첫 3년 동안 기본자본비율이 8% 이상을 유지토록 의무화하는 등 인가 기준이 깐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감독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수성을 감안해 보안과 관련된 리스크를 중점적으로 심사한다.

중점 심사 대상은 벤더관리, 정보시스템, 웹링킹, 암호화, 침입탐지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처럼 설립 기준이 까다롭지만 미국 내 인터넷전문은행은 20여개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비은행금융회사가 자회사 형태로 운영 중이며 기존 카드, 증권업 등과의 시너지를 통한 영업 확대가 목적이다.

미국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은행 직원의 대면확인 없이 온라인 본인확인 절차만으로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인터넷전문은행 웹사이트에서 본인 확인을 위한 정보를 입력하고 이를 은행이 온라인 상에서 승인하면 1~2일 내 신규 계좌개설이 완료된다.

본인 확인을 위해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신분증 등 간단한 정보만 요구한다.

한편 미국 인터넷전문은행의 총자산은 60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 전체 총자산 대비 3.9%의 비중을 차지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자산은 대출, 유가증권, 현금성자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출의 경우 개인대출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수익 구조는 대출 및 유가증권 관련 이자이익과 그 밖의 비이자이익으로 나뉜다.

미국 인터넷전문은행의 2014년 3분기까지 총이익 대비 이자이익 비중은 60.1%에 달한다.

비이자이익은 대출채권매각손익, 대출채권 관리 수수료, 자산유동화손익, 기타자산 매각손익, 수표발행수수료, ATM사용수수료 및 해약환급금 등이다.

개별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 디스커버은행(Discover Bank)이 18억5000만달러로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Bank), 싱크러니은행(Synchrony Bank)가 각각 15억7000만달러, 13억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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