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지점에서 전 영업점으로 확대 실시

인터넷으로도 구매 가능, 대중화 바람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최근 금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자 은행들이 앞 다퉈 골드바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일부 PB영업점에서만 판매해오던 골드바 매매 대행 업무를 지난 19일부터 전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하나은행은 골드바 판매 지점 확대와 함께 다음달 27일까지 골드바를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1kg을 구매할 경우 1g의 황금열쇠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 역시 지난달부터 골드바 판매지점을 전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이로써 우리, 신한은행을 포함한 국내 4대 은행의 전 영업점에서 골드바 구입이 가능해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신한은행은 2003년부터 전 영업점에서 골드바 구입이 가능하다.

특히 두 은행은 영업점 외 인터넷으로도 골드바를 판매하며 고객과의 유통 거리를 더욱 좁힌 바 있다.

온라인을 통한 구매 방식은 인터넷뱅킹을 통해 현재 가격으로 구매가격을 확정, 결제하고 사후에 영업점에 방문해 실물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은행에서 구입 가능한 골드바의 종류는 1kg, 100g, 10g 등 3종류이며 국민은행의 경우 결혼, 돌잔치를 겨냥해 10돈(37.5g)도 판매한다.

이처럼 주요 은행들이 앞 다퉈 골드바 판매에 나선 이유는 저금리 영향도 한몫 한다.

저금리 영향으로 경제가 불안하니 안전자산으로 몰린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2년 전만 해도 1kg 구입 시 5000만원 이상 필요했는데 지금은 약 4500만원이면 골드바 1kg 구입이 가능하다”며 “지금도 금값은 계속 오르고 있어 고액자산가들에게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히 금값 상승으로 골드바 판매가 늘었다고 하기엔 뒷맛이 씁쓸하다.

실제 금 판매량은 지난해 5월 국회 통과된 차명거래금지법 영향도 있다.

골드바 판매량은 법 통과 이후 무섭게 증가했다.

한 달 평균 판매량이 70kg에 불과했지만 법 통과 이후 9월 126kg, 10월 132kg, 11월 137kg으로 늘었다.

반면 지난해 6월부터 10월 말까지 1억원 이상 고액예금 인출액은 1년 전보다 88조원 넘게 증가했다.

즉 시중의 돈뭉치가 금과 같은 실물자산으로 옮겨간 것이다.

은행 입장에서도 골드바 판매와 함께 금을 보관할 금고를 대여해 줌으로써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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