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전략부서 로드맵 구상

지점 효율화 ‘창구통합’도 검토

▲ 우리은행의 뱅크월렛카카오는 ICT기업과 은행이 서비스 기획부터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함께한 사례로 꼽힌다.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우리은행은 올해를 ‘스마트디지털 뱅크’의 원년으로 삼았다.

각 은행들이 핀테크 선점에 나선 만큼 우리은행 역시 디지털뱅킹 서비스에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은행은 온라인 지급결제시장을 선도하고 기업 인터넷뱅킹을 기반으로 ICT 기업과의 기업결제 및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한 금융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도 검토 중이다.

현재 우리금융경영연구소와 우리FIS가 함께 TFT를 만들어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핀테크사업부를 별도로 만들어 시장조사 및 전략을 구상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우리은행은 다음카카오와 시중은행이 함께 출시한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통장을 출시하며 새로운 금융 소비시장을 선도했다.

특히 이 상품은 ICT 기업과 은행이 서비스 기획부터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공동 참여한 사례로 꼽힌다.

우리 뱅크월렛카카오 통장은 금리우대 뿐만 아니라 통장과 현금카드 디자인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것이 특징이며 다음카카오와 제휴한 우리은행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이밖에도 우리은행은 지난달 온라인 비대면 상담시스템인 ‘우리톡(Talk) 상담’을 오픈해 한 달간 약 1만4000여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영업일 기준으로 고려했을 때 하루 평균 800건 가량으로 총 13명의 인력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유선통화나 이메일보다 한 단계 발전된 서비스로 상담 후에는 상품 가입도 가능하다.

우리은행 이광구 은행장은 핀테크 사업과 관련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선 현재보다 미래를 먼저 개척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공하려면 항상 반걸음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대면 채널 확대에 따른 기존 점포 및 인력 운용에 대해서도 인위적인 구조조정보다는 지점이 위치한 지역과 상황 변화에 맞게 재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즉 현재 점포수는 유지하되 적정한 지역에 점포를 재배치하고 창구효율화를 통해 지점 내 인원을 소폭 줄인다는 것이다.

대신 축소된 인력은 마케팅 및 영업력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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