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3배 이상 성장

정책기반 마련해 적극 지원

<대한금융신문=박유리 기자> 중국 헤지펀드 시장은 고액자산가 고객의 증가와 부동산 시장의 자금 유입 등으로 인해 최근 3년 동안 3배 이상 급성장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약 6000억 위안으로 운용사 3500개가 영업 중이다. 이는 2011년 대비 3배 이상 발전한 것이다.

중국 헤지펀드는 신탁회사의 사모펀드, 자산운용사 또는 증권사의 사모펀드 등을 포함한다.

지난해 말 기준 3163개 사모펀드사는 3880억 위안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고 415개 운용사는 90% 이상을 고정 자산 및 선물 계약 등으로 투자 중이다.

중국 헤지펀드 시장이 이처럼 급성장한 데에는 고액자산가들의 영향이 컸다.

새로운 투자처를 찾던 고액자산가들이 자산관리를 도와주던 PB(프라이빗뱅커)와 WM(종합자산관리)를 통해 헤지펀드에 가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유한 중국 개인 투자자를 겨냥한 ‘선샤인펀드’의 경우 부동산 시장의 자금 유입과 함께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도 헤지펀드 시장 활성화에 한 몫했다.

정부는 2013년 헤지펀드와 관련된 법·규정을 마련해 중국증권투자운용업협회(AMAC)에 등록하면 상품 개발 및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어 2014년에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사모펀드의 등록·신고 등 관련된 규정을 만들었다.

한편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헤지펀드 시장을 공략하려는 해외 기관들의 움직임도 활발할 전망이다.

현재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등 자격을 가진 해외 헤지펀드는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QFII를 취득한 기관은 274개, RQFII를 취득한 기관은 95개로 향후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징린, 총양, 저시 등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각각 100억 위안 이상 자금을 운용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도 해외 기관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향후 중국 헤지펀드 시장은 고수익성, 고액자산가의 대체투자 수요 확대 등 성장 잠재력이 큰 편으로 해외 기관들의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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