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뱅크 금융사업본부 김인권 이사

▲ 페이뱅크의 디지털스탬프를 고객의 핸드폰에 찍어주고 있는 직원의 모습.

핀테크 열풍 속 POS사업자 넘어 PG사로 발돋움

<대한금융신문=문혜정 기자> 지난 2013년 3월 설립된 금융솔루션 기업 페이뱅크가 최근 핀테크 열풍과 함께 다양한 스마트 금융솔루션 및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페이뱅크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판매시점관리(POS) 단말기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쿠폰적립 서비스 ‘스탬프백’을 출시하며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제휴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의 전자상거래기업 유주그룹의 한국 진출 파트너로서 MOU를 맺는 등 활기찬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본지는 페이뱅크의 김인권 이사를 만나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페이뱅크의 POS단말기가 가진 경쟁력은 무엇인가.
A.우선 30만원대인 페이뱅크의 POS단말기는 윈도우OS를 기반으로 한 POS단말기(50만원대)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들로 확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영업자들이 급한 돈이 필요할 경우 페이뱅크의 POS단말기를 통해 대출신청이 가능하다.

단말기 상에서 대출서류를 작성하면 서류가 이미지 처리돼 공전소로 전송되고 서류를 받은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에서 심사 후 대출을 해준다. 신용정보는 단말기에 기록된 매출정보가 바탕이 되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은행에 방문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소액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단말기상에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ATM서비스도 가능하다. 단말기에 카드만 긁으면 바로 계좌이체가 되는 방식이며 현금서비스 기능을 선택할 경우 본인 카드계좌로 바로 현금이 지급된다.

이밖에 은행망과 연동해 계좌이체, 잔액조회, 수표조회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Q.종이쿠폰 대신 스마트폰에 도장을 찍는 ‘스탬프백’ 서비스가 신선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제공하고 있나.
A.스탬프백은 스마트폰에 직접 도장을 찍으면 쿠폰이 적립되는 서비스로 가장 큰 장점은 스마트폰에 입력된 고객의 데이터를 활용해 가맹점주가 셀프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탬프를 찍을 때마다 고객의 방문일시, 자주 오는 시간, 주문한 메뉴 등 다양한 데이터가 등록되며 서비스 가맹점은 ‘스탬프스토어앱’을 통해 매장의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작년까지는 스탬프백 시범서비스 차원에서 가맹점에 무료로 제공했으며 내달부터 월 2만원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만약 스탬프백이 대중적인 성공을 거둬 유사서비스가 나온다면 더욱 환영이다.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 오히려 우리의 선점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Q.신한은행, 싱가포르 유주그룹 등 관련 기업들과 다양한 사업제휴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A.신한은행과는 가맹점에 페이뱅크의 카드단말기를 무료로 설치해주는 대신 결제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연결해주는 제휴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는 시중은행으로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싱가포르 전자상거래기업인 유주그룹과는 지난해 12월 금융솔루션서비스 비즈니스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페이뱅크는 유주그룹이 진출하는 국내의 다양한 핀테크 사업에 대해 공동으로 비즈니스를 해나갈 계획이다.

해외기업들은 IT반응속도가 매우 빠른 한국에서 성과를 올릴 경우 글로벌 ICT사업에 상징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주그룹의 경우 한국의 핀테크 사업을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레퍼런스로 활용할 생각인 것 같다.

Q.페이뱅크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단순히 POS단말기 공급업체에 머물지는 않을 것 같다.
A.페이뱅크의 최종 목표는 PG사가 되는 것이다. 현재 PG시장은 1, 2위 PG사들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으며 페이게이트, 갤럭시아컴즈 등 하위 PG사들이 틈새시장을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모습이다.

페이뱅크가 유주그룹의 유페이와 업무제휴를 맺은 것도 이 같은 PG사가 되기 위한 과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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