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의 금융사 매입

중국 안방보험의 확장 행보에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안방(安邦)보험은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인수 결정 이후 벨기에, 한국, 네덜란드 등 지역 보험사와 은행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0월 19억5000만 달러에 월도프호텔 인수를 결정했으며 네덜란드 보험사 피디아(Fidea)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260년 역사를 지닌 벨기에 간판은행 델타로이드(Delta Lloyd)은행 지본을 2억1900만 유로에 역시 전량 인수키로 했다.

지난 2월에는 우리나라 동양생명 지분 57.5%를 1조10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으며 네덜란드 보험사 비밧(Vivat) 지분 100%를 17억 유로에 인수키로 했다.

안방보험은 중국에서도 은행과 부동산회사 주식을 매입해 민생은행 최대주주, 초상은행 2대주주, 성도농상은행 최대주주, 진디그룹 2대주주로 부상했다.

안방보험은 증자와 급증하는 수입보험료를 통해 인수자금을 확보 중이다.

지난해에만 500억 위안을 증자해 등록자본금이 업계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은행채널을 이용한 고수익 보험이재상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입보험료가 급증했으며 안방보험은 이를 금융영토 확장의 재원으로 활용 중이다.

업계에서는 안방보험의 이러한 초고속 성장의 배경에 막강한 정치세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대주주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샤오후이 회장이 덩샤오핑의 손녀사위이며, 중국 혁명원로 천이의 아들 천샤오루와 주릉지 전 총리의 아들 주윈라이가 안방보험 등기이사로 등재된 상황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안방보험은 대형보험사보다 수익률이 높은 단기 보험상품을 이용해 점유율을 확대했지만 이는 자산부채의 만기 미스매치, 높은 조달비용 커버를 위한 고위험 투자 등 문제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며 “또한 빠른 성장에 필요한 경영관리능력 제고, 인수합병 후 내부 융합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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