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연구원

미국 고용 지표가 개선세를 이어갔다.

최근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비농가 고용자수 증가와 실업률 개선은 미국 고용 시장이 바야흐로 봄을 맞이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고용 시장 개선으로 달러화 강세는 강화됐다.

지난 6일 달러화 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100에 한발 더 다가서며 97선에서 마감했다.

미국 고용 지표 개선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구인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나 기업들의 향후 채용 계획 지수도 상승세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내 일부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긴 하나 소득 및 소비 관련 데이터가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문제될 요소는 아니다.

소비가 늘어나면서 제조업 및 유통업 내 재고 부담도 2분기부터는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고용 시장 개선으로 미국 기준 금리의 6월 인상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미국 내 지표 호전에 따른 금리 정상화는 금융 시장에 단기 충격을 줄 수는 있겠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이다.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생각해볼 때다.

우선 달러 강세다.

달러화 지수가 상승한다는 말은 전반적인 미국 가계의 구매 여력 확대를 의미한다.

더욱이 지금처럼 원유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미국 가계의 원유를 제외한 물품에 대한 소비 여력은 매우 높아져 있는 상태다.

이는 원유 제외 상품들에 대한 미국 가계의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

한국 수출 기업들에게도 이러한 상황은 기회다.

실제로 달러화 지수가 상승하면 한국 기업들의 대미 수출 증가율이 양호한 흐름을 보여 왔다.

그렇다면 금리 인상 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우리는 여러 보고서를 통해 당분간 내수보다는 수출주에 대한 투자 확대가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유리한 국면에 이르렀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의 시중 금리가 올라간다면 이 주장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미국 금리 상승 시 한국의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좋은 흐름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고용 회복으로 높아진 금리 인상 가능성과 그에 따른 달러 강세는 결국 미국 가계 소비 여력 확대를 의미한다.

미국 가계의 소비 여력 확대는 수입 증대로 연결돼 한국 수출 기업들에게도 이득이란 점에서 대미 수출 가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성장주의 모멘텀은 금리 상승과 더불어 빠르게 약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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